미국 주택시장 급속 냉각, 5개월 연속 거래 줄어
금리급등에 모기지 수요 22년만에 최저…6월 집값은 또 사상 최고
주택시장의 냉각으로 불황 위험 요인 증대
보스톤코리아  2022-07-21, 15:29:3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뜨거웠던 미 주택시장이 기록적인 가격상승과 모기지 금리인상으로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같은 주택시장의 냉각을 두고 경제 둔화의 신호이며 이는 불황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제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41만6천달러로 지난해보다 1999년 이래 최고인 13.4% 상승, 또다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지난달보다 5.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각각 감소, 1년으로 계산했을 때 51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지난달 매매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이날 별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수요는 전주보다 6% 이상 급감, 지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126만 건(연율)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NAR은 밝혔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격급등과 모기지 금리급등이 주택시장의 추이를 바꿔놓았다. 구매자들은 한마디로 높은 가격에 구매의사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주택구매 능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수석경제학자 마크 잔디도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매자들은 어떤게 좋은 금액인지 파악할 수 없게 됐고, 셀러들은 몇 달 전 기대했던 판매가격을 포기하길 주저하고 있는 상태”라고 그는 말했다. 

주택시장의 냉각은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경제에 또 한차례의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에 따르면 경제성장은 1분기에 연율 1.6%로 축소됐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2분기 또한차례 감소를 기록했거나 겨우 마이너스를 면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일 주택시장 매매 자료가 발표되자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2분기 경제성장율을 0.1퍼센트 포인트 내린 0.5%로 조정했다. 

IHS Markit 경제학자들도 예측을 0.1 퍼센트 포인트 낮췄다. 이들은 2분기 GDP가 2%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무부는 7월 28일 2분기 GDP 데이터를 발표한다. 

높은 주택가격에도 불구하고 주택은 여전히 빨리 팔려나가고 있어 여전히 충분한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6월 매물은 시장에 14일 정도 머물렀으며 이는 2011년 이래 가장 짧은 기간이었다. 매물은 늘었지만 3개월 정도 안팔리는 집은 여전히 매우 적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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