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노스이스턴·텁스·유매스 등 학생들 비자 취소 당해, ‘불안 확산’
??????  2025-04-07, 12:39:0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최근 하버드 대학교, 노스이스턴 대학교, 텁스 대학교, 유매스(UMass) 등 매사추세츠 주요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일부의 학생 비자가 연방 정부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같은 연방 정부의 일방적인 비자 취소는 유학생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6일, 재학생 3명과 최근 졸업생 2명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국제학생처는 국제학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비자 취소의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지만, 미국 전역의 여러 대학에서 비슷한 사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매스 애머스트 캠퍼스는 금요일 밤 5명의 학생 비자 취소를 확인한 데 이어, 토요일 추가로 1명의 학생 비자도 취소된 사실을 밝혔다. 하비에르 레예스 총장은 일요일 성명에서 “비자 취소는 전적으로 연방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이며, 학교는 이에 대한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보스톤글로브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유매스 보스톤의 마르셀로 수아레즈-오로스코 총장도 “2명의 재학생과 5명의 커뮤니티 구성원이 비자를 취소당했다”며, 즉각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5명은 대부분이 졸업후 실습중이라고 유매스 보스톤은 밝혔다. 

노스이스턴 대도 "다수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국무부로부터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대학은 FAQ 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했으며, 정치적 발언이나 시위 참여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텁스 대학교는 터키 국적의 박사과정 학생 루메이사 오즈투르크와 다른 대학원생 1명이 비자와 체류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오즈투르크는 3월 25일 보스턴 인근 서머빌 거리에서 복면을 쓴 연방 이민단속요원에 체포돼 루이지애나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그녀의 비자는 이미 3월 21일에 취소됐지만, 체포 전까지 본인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

연방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자국법을 위반한 비시민권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며, 이는 학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비자 취소와 추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비자 취소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유매스 애머스트 국제학생처 캐플린 트리베디 부처장은 이번 비자 취소가 학생들의 시위참여와 관계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학생도 시위와 관련해서 체포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학생비자는 여러 이유로 인해 평상시에도 취소 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한꺼번에 취소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트리베디  부처장은 계속 연방정부의 비자 데이터베이스인 SAVIS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제학생들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다음엔 “누구의 차례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법률개혁연구소 이민법 전문가 헤더 윤츠 변호사는 “최근 몇몇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거나 아예 입국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17년간 이민법을 다뤄왔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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