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매스애머스트 유학생 5명의 비자 갑자기 취소
라예스 총장, 나도 유학생 출신이라며 깊은 안타까움 표시
??????  2025-04-05, 15:53:4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유매스 애머스트(UMass Amherst)의 유학생 5명이 이번 주 연방 정부로부터 비자를 갑작스럽게 취소당해 학생 신분이 박탈됐다. 

보스톤글로브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레예스(Javier Reyes) 총장은 학교 웹사이트와 가족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해당 학생들의 보호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레예스 총장은 연방 당국으로부터 비자 취소나 학생 신분 종료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관리하는 유학생 정보 시스템(SEVIS)을 통해 해당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말 발표한 행정명령 이후 이어지고 있는 유학생 대상 단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거나 혐오 이데올로기를 퍼뜨리며, 테러 조직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을 색출해 추방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 비자가 취소된 학생들의 국적, 신원, 현재 소재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봄,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확산됐고, 유매스 애머스트 역시 그 중심지 중 하나였다. 학생회관 잔디밭에서 텐트를 친 점거 시위가 이뤄졌고, 진압 과정에서 학생 70명과 교수 6명을 포함해 총 132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학교 측에 이스라엘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종료와, 가자지구 분쟁에서 수익을 올린다고 주장한 RTX(구 레이시온) 등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를 요구했다.

최근 연방 당국은 콜럼비아 대학, 터프츠 대학, 애리조나 주립대, 코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오리건 대학교, 텍사스 대학교, 콜로라도 대학교 등 여러 캠퍼스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국제학생들의 비자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대학의 팔레스타인계 활동가이자 영주권자인 마흐무드 칼릴은 지난달 체포됐으며, 터프츠 대학원생 루메이사 오즈투르크는 학교 측의 팔레스타인 시위 대응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쓴 후 ICE 요원에게 캠퍼스 인근 서머빌 거리에서 체포됐다.

UMass 애머스트는 모든 유학생들에게 연방 정부로부터 오는 이메일을 주의 깊게 확인하고, 학교의 교무처, 학생처, 국제학생처에 즉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학교 측은 영향을 받은 학생들에 연락을 취해 학교 및 학교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을 연결하고 있다. 또 이 사태와 관련해 법률, 학업, 주거, 생활 및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는 '에인절 펀드(Angel Fund)'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레예스 총장은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나 역시 유학생 비자로 미국에 왔던 사람이다. 우리는 더 나은 삶과 커뮤니티, 그리고 학생들을 환영하는 이 나라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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