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오미크론에 부분적 예방 효과" |
남아공 AHRI 연구실 실험 결과 중화항체 40분의 1로 감소 화이자 CEO는,오미크론 전염력 강해…다른 변이 일으킬수도 |
보스톤코리아 2021-12-07, 22:36:24 |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박의래 기자 =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부분적인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화이자 백신의 2차례 접종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형성한다. 하지만 엘렉스 시걸 AHRI 소장은 이 같은 면역력 손실이 "왕성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시걸 소장은 "바이러스가 면역을 돌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감염, 특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심한 감염의 위험이 아마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접종해야 하고, 예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결과를 해설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예방효과 실험결과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HRI는 남아공 더반에 본부가 있다. 이 연구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차 접종한 지 한 달 정도가 된 10여명의 혈장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항체의 농도를 측정하는 등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 생화학과장인 면역학자 루크 오닐 교수는 중화 항체 효과가 4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면역학자들이 이미 예상했던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백신이 중증으로 가는 위험을 크게 낮출 것이란 가정을 뒷받침한다며 "전체적으로는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충분히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HRI는 이번 연구가 초기결과에 불과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백신회피 수준에 대한 연구결과가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25일 남아공에서 발견된 이후 현재 전 세계 연구자 450명 정도가 감염자 시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분리한 뒤 실험실에서 배양해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다. 각종 연구 결과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위험은 대체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까닭에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여전히 성행하는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포함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국장 역시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연구 결과 백신이 지금까지 모든 변이에 대한 중증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다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불라 CEO는 "빨리 퍼지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게 좋은 뉴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낸 뒤 "빠른 전염은 (변이 바이러스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갈 수 있고, 또 다른 변이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런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증 환자들이 많다는 초기 연구 결과에 대해 아직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임상적 특성이 정확히 어떤지에 대해 연말 전까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수 있지만, 별도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wered by Froala Edi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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