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우 2주 후인 11월 16일 취임, 인수인계는 어떻게
보스톤코리아  2021-11-04, 17:56:15 
미셸우 보스톤시장 당선자가 3일 제니 킴 보스톤시장 대행을 찾아 향후 보스톤 시 인수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셸우 보스톤시장 당선자가 3일 제니 킴 보스톤시장 대행을 찾아 향후 보스톤 시 인수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셸우는 보스톤 역사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장식했다. 그의 취임 또한 내년 1월이 아닌 11월 16일 약 2주 후에 이뤄지게 된다. 

이번 보스톤 시장 자리는 마틴 월시 전 시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생긴 공석이기에 11월 16일 취임하게 된다. 2013년 선거에 승리한 월시 전 시장은 1월까지 휴가기간을 즐길 수 있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미셸 우 당선자는 11월 3일 오전 8시 30분 락스베리에 위치한 언더그라운드 카페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빠듯한 스케줄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우 당선자는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새로운 보스톤 시 정부 인수팀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톤 각 커뮤니티에 정통한 대표들과 행정부의 각 우선적인 과제를 전체 커뮤니티 기관들에게 연계할 수 있는 점을 반영한 전체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우 당선자는 아직 비서실장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수일내에 주요 각료들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일 킴 제니 시장 대행과의 회의 후에 좀더 자세한 인수인계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우 시장은 과감한 진보 아젠다를 통해 보스톤의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료 구성 외에 발등에 떨어진 불 즉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호란 민주당 정치 컨설턴트는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시급하고 어려운 과제는 “현재 대행체제로 공석인 보스톤시 경찰청장 임명, 그리고 노숙자들의 거처인 매스앤캐스(Mass and Cass) 처리문제이며 이는 미셸 우가 그리고 있는 전체 그림과 잘 맞아 떨어지니 않는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호란은 “미셸우의 능력을 측정하는 진정한 척도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경우 바로 대문 앞에서 넘어지게 하는 돌부리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 당선자는 1993년 당선된 토마스 메니노 전시장의 전례를 따르게 된다. 당시 레이몬드 플린 시장은 바티칸 대사로 임명되면서 시장직을 떠났고 11월 16일부터 시장 대행 역할을 하다가 당선됐다. 

우 당선자의 승리는 보스톤이 이제 확실하게 얼굴을 바꾸고 있음을 드러낸다. 사우스보스톤, 도체스터, 웨스트 락스베리로 대변되는 백인 보수적 유권자 층이 한 때는 보스톤의 정치인을 당락시키는 킹메이커였으나 이제는 자메이카플레인, 로슬린데일 등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인종의 진보연합이 정치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크 호란 컨설턴트도 이번 선거는 진보 유권자들이 좀더 중도 성향의 백인 근로계층을 대신하고 있다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분명한 것은 좀더 학력이 높은 진보적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근로계층의 유권자들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보스톤 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바라보면 결코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0, 40대의 의사, 변호사 그리고 진보적 가치를 학습한 학부모들로 구성된 유권자층들은 이미 일찌감치 미셸우를 보스톤 시장으로 결정하고 일체의 흔들림이 없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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