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년도 미국 명문 보딩학교 입학 분석
보스톤코리아  2012-03-19, 15:12:02 
매년 3월10이면 미국 대부분의 보딩학교들이 동시에 합격자들의 발표를 한다. 입학의 결정에는 크게 3가지 형태로 분류되는데, 입학(Accept), 대기(Wait list), 거절(Deny)이 그것이다. 이중 대기자 명단에 포함된 학생들이 아주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먼저 대기자 명단에 포함된 학생들은 3/10 - 3/12사이에 반드시 최근 Up-date된 본인의 기록과 대기자 명단에 끝까지 남겠다는 이메일과 편지를 보내야한다. 또한 어드바이져 또는 학교내 고등학교 입학 담당 카운셀러를 통해서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대부분 대기자 명단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는 3월말에서 4월 10일경으로, 이때 2차 입학 허가자들이 대기자 명단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본인의 학교 지원과 입학에 대한 열정과 입학 후 학교에 대한 공헌 계획 등에 대해서 편지를 통해 호소해야한다. 하지만 사실상 많은 명문보딩 학교들이 Wait list에서 입학 허가를 주는 경우는 많지가 않았다.

올 해 고등학교 지원자들이 아주 많이 몰려 입학 경쟁률이 어느해 보다 치열했다고 한다. 대학의 지원현황과 마찬가지로, 다량의 지원자 수가 고등학교 입학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어 당분간 한국 학생들이 중학생들에 비해 입학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반면, 그동안 많은 명문 고등학교 만을 선호했던 한국 학부모님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학생의 개인적 성향과 학교의 성향을 비교하여 소신 지원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 필자는 Andover, St Pauls, Deerfield, Groton, Concord, Milton, NMH, St Marks, Middlesex, Kent, Choate 학교의 입학 담당자들과 상담을 통해서 올해의 전반적인 지원 현황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었다.

<아카데믹 분야>
전반적으로 SSAT성적과 학교 성적이 지난해 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더 많았고, 아카데믹 코스의 난이도 역시 더 도전적인 과목을 수강한 지원자가 많았다고 한다. 분야별 경시대회 입상자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아카데믹적 요소만으로 입학의 결정을 내리기에는 매우 힘든 한 해 였다고 한다. 예년에는 SSAT 성적이 80%이상이면 입학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많은 한국 지원자들이 평균 90% 이상의 SSAT 점수를 제출했다고 한다. 요약해서 설명해 보자.

첫째, 지난 2년간 우수한 학교 성적(Top 5% - 10%)
둘째, 도전적인 코스의 난이도
세째, 높은 SSAT 성적(90% 이상)과 TOEFL(100점)
네째, 다양한 경시대회 입상 경력(작문, 수학, 과학, 음악, 미술 등)
다섯째, 아카데믹 특별재능 분야 서머 프로그램 참여여부 등을 갖춘 지원자가 아카데믹 분야에서 입학이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대체적으로 많은 한국 지원자들이 첫째에서 세째까지의 조건을 충족 시켰고 나머지 두가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교외활동>
리더쉽과 공동체 공헌도가 평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외의 잡다한 경험들, 특히 별다른 특징과 깊이가 없는 교외활동들의 나열은 결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보딩 스쿨들이 교내 스포츠와 아트 프로그램들이 매우 잘 활성화되어 있고, 모든 학생들에게 흥미 유무와 관계없이 일정 분야에서 의무적으로 활동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중학교 과정에서부터 일정한 레벨의 시즌별 스포츠와 음악, 미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바란다.

많은 고등학교들이 졸업 이수학점에 아트를 포함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일정한 경험이 유리할 것이다. 올해 역시 스포츠, 아트, 그리고 리더쉽, 특히“선출된 리더(elected leader)”들이 입학 결정에 있어 유리한 이점을 받은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많은 지원자들이 스포츠, 아트, 음악 캠프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의향과 열정이 있다는 점을 지원 학교의 담당 선생님들, 즉 스포츠 코치, 음악, 미술 선생님들께 직, 간접적으로 많이 표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원서 작성 시, 지원자가 본인의 독특하고 흥미있는 특정 분야에 대해서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한 해였다. 단지 모든 학생들이하는 약간의 봉사활동, 그리고 적당한 클럽활동 등에 대해서 입학 담당자들이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 냈고, 이러한 요소들이 입학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한다.

<개인 성향>
개인의 성향은 지원자 지원한 학교의 성향과 얼마나 잘 맞는지를 알아보는 항목으로 대학 지원자보다 보딩 고등학교의 지원자들에게는 입학 결정에 있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것은 추천서, 인터뷰, 에세이 등을 통해서 파악한다. 추천서는 결코 그 수가 많다고해서 좋지도 않고, 특히 부정적인 요소의 언급은 입학의 결정에 치명적으로 작용을 한다. 그리고 인터뷰의 경우는 학생들의 영어 표현 능력과 더불어 얼마나 열정적인 지원자 인지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주로 Transition, Interests, Contribution, Involvement, Summer 활동 등을 통해서 학생들의 개인적 자질과 능력을 파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세이에서는 학생들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목소리를 에세이에 직접적으로 잘 표현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한,두개 정도의 문법적 실수가 있는 에세이가 그리웠다고하는데, 이는 곧,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학생들의 에세이 작업에 깊이있게 관여했다는 점을 반증하는 예로써, 결과적으로 이는 부정적인 요소로 전체 평가에 영향을 준 사례가 되기도 하였다.

<무형의 요소>
어쩌면 학교 입학의 결정에있어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의 하나로 볼 수있다.
가장 대표적인 무형의 요소로는 Legacy, Sibling, 지질학적 요소, VIP,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 또는 사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각 학교별로 전체 입학 결정에 있어 일정한 비율의 지원자들을 이 분야에서 선별하기 때문에 사전에 카운셀러나 지원학교의 친구 또는 선배들을 통해서 적어도 Legacy 또는 Sibling 지원자의 유무를 파악하는것도 또한 중요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올 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보여준 입학 경쟁률은 10:1 정도이고, 많은 학교들이 입학 허가자 수를 많이 주지않은 대신, 대기자 명단의 수를 증가하였기 때문에 대기자들간의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한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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