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사태 장기화 조짐 |
보스톤코리아 2010-06-05, 17:33:32 |
더그 서틀스 B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9일 해저 유정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는 분출 방지기에 점토 성분이 많은 액체 유동액을 쏟아 부어 유출 부위를 막는 탑 킬 방식을 사흘 동안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틀스는 “기름 유출 차단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겁을 먹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시도한 방식들은 5천 피트 깊이에서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BP는 새로운 차단 방법으로 로보트 잠수함을 투입해 원유가 유출되는 파이프를 절단하고 차단 밸브를 덮어 씌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서틀스는 “새로운 대안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BP는 그 동안 분출 방지기 수리와 대형 철제 컨테이너 설치 등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파손된 철제 파이프에 튜브를 삽입해 원유를 해상으로 뽑아내는 방식만 일부 성공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탑 킬 방식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원유 유출 사태는 유정을 뚫어 기름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8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6월부터는 멕시코 만에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름띠가 플로리다 해협을 거쳐 대서양 쪽으로 확산되는 최악의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량은 지금까지 최소 1,900만~4,000만 갤런으로 나타나 1989년 엑손 발데스호에서 유출됐던 원유 1,100만 갤런을 훨씬 초과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오염 사고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원유 유출 사고 관계자들의 형사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만 원유 유출 조사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인 밥 그레이엄 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윌리엄 라일리 전 환경보호청장과 백악관에서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뒤 로즈가든에서 있었던 기자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원유 유출 사고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환경 재앙이다”라며 “우리는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사할 의무가 있으며, 만약 이런 죽음과 파괴를 야기한 사고에 위법 사항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사고 관련 책임자에 대한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은 BP 측의 원유 유출 차단 작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오염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 된다. 이와 관련해 에릭 홀더 법무장관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법을 위반한 사람은 누구든지 법률에 근거해 최대한 기소할 것”이라면서 “이미 수주 전부터 관련 조사에 착수했으며, 세밀하고도 포괄적이며 공격적으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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