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과 점(占) |
보스톤코리아 2010-05-10, 12:07:07 |
점은 어떤 방법의 점이나 다 미신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얘기를 이끌어가야 하겠다.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람의 운세와 그 길, 흉, 화, 복을 점쳐 온 일종의 민간신앙은 아직도 그 미련이 남아 점술가 들이 멀리 미국에까지 이민을 따라와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점은 미래의 행운을 기대해보는 하나의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에 환영을 받는 것 같다. 점의 종류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점은 대체로 제왕들이 천명을 알아보는 관점(官占)과 사사로이 운세를 알아보려는 사점(私占)으로 2대분 하기도하고, 그 목적에 따라서 군대의 출전에 앞선 군사점, 개인의 운세점, 사주점, 병점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점의 방법으로는 고대의 시구점(蓍龜), 5행점, 역학자들이 하는 주역점, 판수와 무당이 하는 잡점, 형법(刑法)이라고 하여 관상법, 수상법, 풍수학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런데 점에 있어서는 그것이 참말로 맞는 점인지 아니면 믿을 수 없는 헛된 말인지가 크게 문제 되므로 점에서는 아무래도 그 방법이 중요시 된다. 점쟁이들은 말하기를 자기 점이 족집게 같이 마친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맞는 것도 점이요. 아니 맞는 것도 점이다. 그 확률은 5:5라는 것이다. 고대국가에 있어서는 시구점(蓍龜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시구는 시초점과 거북점의 줄임 말이다. 거북이 껍데기와 시초의 줄거리는 고대국가 사회에 있어서 점을 치는데 사용되었던 매개 뭍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서경’에 보면 “마음에 큰 의심이 있으면 복서(卜筮)에 물으라”고 했다. 복서는 거북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역에서는 “천하의 길 흉을 판단하고 세상의 온전함을 얻는 데는 시구점보다 나은 방법이 없다” 라고 하여 시구점을 다 좋은 점의 방법이라고 하였다. 옛날에 제왕들은 큰일을 당하거나 계획할 때 먼저 시구점으로 그 길, 흉을 알아보고 난 다음에 방법을 택하고 행동에 옮겼다는 것이다. 사실 시구점은 고대국가에 있어서의 정치의 한 방편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시구점의 방법은 주역의 8괘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거북점, 소위 귀복점(龜卜占)은 거북이 등 껍데기를 불에 달 쇠 꼬치로 찔러 거기에 나타난 파열상을 보고 길, 흉을 판단하는 것인데, 점복 복자(卜)는 거북점의 방법에서 얻어진 상형문자인 것이다. 그리고 시구점은 엉거퀴과에 속하는 시초의 줄거리를 가지고 치는 점으로 먼저 시초의 줄거리를 두 편으로 나누어 가지고 한편으로 3효(爻)를 만들어 내괘(內卦)로 하고 다른 한편으로 또 3괘를 만들어 외괘(外卦)로 한다. 이때의 내 괘는 정(靜)을 뜻하는 것이며 외 괘는 동(動)을 뜻하는 것으로 이 내외괘의 합한 숫자를 가지고 점괘를 풀이하는 것이다. 점의 방법에 있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 시초점이라 하여 후일 그것이 주역의 기본이론이 되었다는 것이다. 거북점에 씌어진 문자를 복사(卜辭)라고 한다. 복사는 점을 친 내용이다. 그 복사의 문자를 갑골문자(甲骨文字)라고 한다. 그 갑골문자가 지금의 중국 산서성의 은허에서 다수 발견되어 고대국가의 사정과 고대문자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시구점의 방법은 그 후 유교경전의 하나인 ‘주역’의 기본 즉 8괘를 형성하는데 그 근거가 되었다. 어쨌든 시구점은 천명 즉 하늘의 뜻을 받드는 일이므로 범인은 그 음성을 들을수도 없고 또 점에서 나타난 괘 사를 함부로 풀이하여 판단할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서경’에 이르기를 “지극히 순진하고 정직하며 지혜의 덕을 쌓은 성인(聖人)이 아니고서는 판단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사실 점을 치는 술수(術數)는 성인이 천명을 아는 비술이기도 하였다. 구약성서의 기록에서 보다시피 국가나 민족의 장래를 예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받든 선지자나 또는 예언자가 아니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사마천의 ‘사기’에 일자전(日字塼)이라는 것이 실려있다. 나라의 점을 치는 소위 복관(卜官)의 열전이다. 중국 고대 진한 때에는 복관을 일자(日字)라고 하였다. 나라의 점을 치는 복관이 점을 잘못 쳐서 국가대사를 그릇 치게 했다면 죽임을 면치 못했다. 욕지미래선찰이연(欲知未來先察已然)이라는 말이 있다. 미래를 알려면 먼저 이미 있던 일을 살피라는 것이다. 그래서 요령 있는 법관들은 옛날에 있었던 故事의 예를 들어 점괘를 풀이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백린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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