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연, 도요타 리콜사태를 보며
보스톤코리아  2010-02-08, 14:51:4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최혜연 = 누구는 자고 일어나니 신데렐라가 되었다는데 자고 일어나니 신데렐라 같은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미언론들에 보도 되는 도요타 리콜 사태를 보며13년동안 도요타와 싸움을 하고 있는 나는 누구보다 많은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더구나 LA 사고가족의 911에 전화거는 목소리를 들으니 ­­­13년전 사고 당시가 생각나 하루종일 떨린다. 어떻게 그 순간을 말로다 표현 할 수 있으랴.

3도로를 사고차가 지그제그 했을 때 칠판에 분필이 어긋날때 나는 소리처럼 도로바닥과 차의 마찰을 통해 나는 소름끼치는 굉음이 있었다. 뒷좌석에 앉아있던 당시 3살, 5살이었던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지금도 귓전을 때린다. ‘LA 사고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생각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요즘이다. 어제 ABC뉴스에서는 작년 LA 사고당시 도요타 미국사장이 나와 LA 사고 가족참사에 대해 차에 결함이 없다고 너무도 점잖게 해명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거짓말을 너무도 점잖게 하는 모습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리고 아나운서가 도요타에서 LA 참사에 대해 드라이버 error라 했었다는 말을 들으니 지난 법정에서 수 없이 나의 실수로 몰아갔던 재판 일들이 생각난다.

13년간 오고간 서류에 무수히 써있는 Mrs.Choi 드라이버 fault,
그것도 모자라 내가 소설을 만든다고 주장하는 그들, 재판시 과학적인 것들 잘 모르는 배심원들을 향해 너무도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는 도 요타 변호사와 엑스포트들, Driver fault라는 한 단어에 도요타의 13년의 색깔이 농축되어 묻어있다. 이번 NHTSA의 강력한 조사에도 단순한 매트때문이라고 주장하다 오히려 문제를 더 크게 만든 그들은 NHTSA의 강력한 조사가 없었다면 조용히 넘겼을게다. 그들은 그저 우기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 했던 것일까?

13년동안 왕래한 서류에도 그들은 필사적으로 우겼다. LA 사고 가족의 공포에 떠는 육성에 하늘이 무섭지 않은가. 바닥 매트만 갈면 된다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설명으로 한 가족의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 이들의 가슴은 무엇으로 만들어 진걸까?

NHTSA에서는 이미 가속패달 문제에 대하여 수개월 전부터 경고를 했다고 한다. 가속패달 사고가 2000건이 접수되었고 16명의 인명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음에도 차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LA 사고를 드라이버 잘못이라고 하는 그들의 비윤리는 어쩌면 현대 기업의 생리인지도 모르지만 순리를 거역하기에 도를 넘은 것이다.

수만의 차를 생산하면서 결함있는 차도 생산될 수 있다. 이점은 누구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번 가속패달 사건은 불량품 제품의 수위가 아니다. 가속패달은 2001년부터 시작되어 2004년부터 이 사고가 상승세를 보여왔다고 한다. 생산시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부품결함이 아니었다. 이미 문제는 예고 되어왔고 그들에겐 강력한 이익문제가 걸려 있었다.

자동차 산업은 광범위하여 공정가격 1센트 가지고도 수 많은 이익의 격차가 벌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깊이 생각해야 했었다. 인정 할 것은 인정하고 문제되는 것은 고쳐갔다면 오늘의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실제로 어느 약 제조업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는데도 문제의 약을 수거하여 윤리기업 1등상을 받고 더 거듭나지 않았는가.

13년동안 나에게 던진 도요타의 많은 거짓말은 오늘의 사태를 야기 하기에 충분했다. NHTSA의 집중적인 조사에도 어떻게 응했을지 너무도 훤히 보인다. 그들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1000만대 이상 이란 초유의 리콜사태가 일어나게 되었다.더욱이 1일 발표한 아키오 도요타 사과문에 의하면 말로는 사과를 한다하지만 해외 생산확대의 문제점, 뒤늦은 리콜에 대한 해명, 매트와 가속패달 문제의 연관성에 대하여 아직도 자신의 제품에 신뢰를 하는 언급을 하였다.그러나 다음 날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NHTSA는 일본을 방문하여 도요타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는데 NHTSA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도요타는 리콜을 했겠는가?”라는 의미있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제는 리콜사태를 떠나 기업의 윤리, 미,일간의 정치적 관계, 경제 우려문제까지 나오고 있다. 내달 25일 하원 헨리왁스만에 의해 미 의회에 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를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되겠지만 도요타리콜 사태를 보며 인과응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하루종일 LA 가족의 목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그들의 영면을 위하여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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