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 남자 어린이 비만 가능성 높다 |
보스톤코리아 2009-10-12, 14:58:05 |
미국에 이민 온 가족의 남자 어린이에게 소아비만이 훨씬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린이개발재단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유치원생의 경우 미국 태생 남자 어린이의 비만 비율이 25%인 반면, 이민 온 남자 어린이는 이보다 월등히 많은 34%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8학년의 경우 비만 비율이 훨씬 높아져 이민 온 남자 아이는 49%가 비만에 시달렸다. 이에 반해 미국 태생 8학년 남자는 비만인 경우가 33%에 불과했다. 이민 온 남자 어린이의 비만 경향이 높은 반면, 여자 어린이는 이민 온 경우와 미국 태생 사이의 비만 비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또 성인 이민자도 비만으로 진전하는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와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 이민자 가족의 남자 아이들에게 비만 비율이 특히 높았다. 흑인 이민자 어린이의 비만 비율은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계층보다 약간만 높았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이민 온 가족의 남자 어린이에게는 이런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15~20년전에 미국으로 건너 온 아시아인 가족의 현재 어린이들에게 비만이 많다는 특징이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그러나 이민 어린이의 비만 경향과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고칼로리, 저영양 식품인 정크푸드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펜실배니아주립대 제니퍼 훅 박사는 “부모가 영어를 못하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뒤처지는 이민 가정에서 비만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크푸드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낮고, 운동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 훅 박사는 “이들이 쉽게 뚱뚱해지는 이유는 모국에서 소아비만을 질병으로 보지 않았던 문화 때문”이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모국에서 영양과잉보다 영양부족이 더 현실적인 문제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국의 개발정도가 낮을수록 어린이의 비만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훅 박사는 또 비만 경향이 남자 어린이에게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자 아이들이 집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정크푸드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에 반해 여자 어린이는 외모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비만경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4분의 1이 이민가족의 어린이였다. 선윤아 인턴 기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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