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미학: 올해 웨이트리스트(Waitlist) 현황 |
보스톤코리아 2009-06-29, 14:08:07 |
합격생들이 실제로 대학에 얼마나 등록할 것인지가 결정이 되면, 입학사정관들은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웨이트리스트에 눈길을 돌리게 된다. 가장 먼저 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5월 1일까지 합격된 대학에 입학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날짜가 지나면 입학사정위원회가 다시 열리고 여러 번에 걸친 힘든 심야회의를 갖는다. 여기서 채워야 할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한 다음, 웨이트리스트에 오른 학생들의 지원서를 다시 읽고 각 학생들을 꼼꼼히 비교함으로써 행운의 학생들을 선발하고 그들에게 늦은 합격 통지를 하게 된다. 지난 10년 동안 웨이트리스트 정책과 현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 보는 것도 흥미롭다. 필자가 입학사정관으로 일하기 시작했던 1990년대에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약 200-300 명 정도의 지원자들을 웨이트리스트에 올렸다. 그런데 최근 유펜,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M.I.T. 같은 대학은 400-500 명을 상회하는 명단을 작성하였다. 올해는 예일 769명, 프린스턴 1,331명, 그리고 코넬은 3,311명이나 되는 지원자들이 웨이트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이런 웨이트리스트의 인플레이션은 합격한 지원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그 대학에 등록할 것인지를 입학사정관들이 알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는 현실을 잘 보여 준다. 합격생들이 등록을 포기한다면 그 빈자리를 웨이트리스트에서 재빨리 채워야 하는 작업이 입학사정관들의 몫이지만 여전히 결과를 마음 놓을 수는 없다. 이런 웨이트리스트 인플레이션 현상이 야기하는 부작용은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다림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점이다. 웨이트리스트에 오른 학생들 중 대부분이 6월 중에는 최종 통보를 받게 되지만, 7월이나 8월 까지도 결정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더구나 웨이트리스트에 오른 지원자 수가 보통 천 명, 이천 명을 훨씬 상회하는 지금의 상황은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헛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특별히 올해는 대기상태에 있는 학생들이 받는 고통은 더 크다. 왜냐하면 올해는 합격생들의 실제 등록률이 예상외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웨이트리스트에 오른 학생들이 많은 상위권 대학으로부터 추후에 연락을 받을 일이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과 비교해 보면 올해는 웨이트리스트에서 합격한 학생수가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하버드는 작년에 웨이트리스트에서 200명이 최종 합격하였지만 올해는 약 85명 정도만을 예상하고 있다. 유펜은 웨이트리스트에서 단지 50-70명 정도의 지원자만이 합격할 것인데, 이 학교는 작년에 그 수가 180명에 이르렀다. 더구나 예일은 올해에는 웨이트리스트까지 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웨이트리스트에 오른 지원자가 최종 합격하기 위해 바늘구멍 같은 찬스를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취할 수는 있다. 단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예의를 벗어나는 과도한 행위로 입학사정관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특별히 아시아 학생과 학부모들은 평판이 좋지 않은데, 종종 입학사정관들을 불쾌하고 짜증나게 만들거나, 억지를 부리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혹시 지난 칼럼에 언급된 다섯가지 유형의 부모들에 내가 속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 첫머리에서 필자는 똑똑하고(smart), 매력이 넘치며(interesting), 고매한(noble) 인격을 지닌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필자가 이 세가지 형용사를 선택하여 사용한 이유가 있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하면서 필자는 수백 장의 한국 학생들 지원서를 검토하였었는데, 그 결과 한국인 부모들은 첫 번째 성격인 공부 잘하는 똑똑한 아이들을 키우는데는 성공한 듯 하다. 수 많은 개인 교습과 학원들의 도움으로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매력있고 고매한 인격의 사람을 키우는 일은 한국 부모들에게는 큰 도전이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명문대학을 지원하는 "똑똑한" 아시아 학생들은 부지기수이다. 따라서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은 "매력이 넘치고" "고매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특성은 딱히 어떤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어렵고, 단순히 과외수업을 통해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필자의 경험상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런 특성들이며, 한국 부모들도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학생이자 인간을 키우는데 미숙하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앤젤라 엄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아카데믹컨실팅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엄과 보스톤아카데믹의 상세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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