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도에 도시 근교가 핵심지역으로 부상
보스톤코리아  2008-08-25, 20:22:37 
“11월 미국 대선 승패의 관건은 교외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표심에 달렸다.”


미국에서 한 세대 전만해도 선거전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인구밀집 지역인 도시에서, 공화당은 농촌과 교외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이러한 `’여촌야도' 현상도 옛말이 된지 오래다.

미국 인구의 대부분이 도심을 떠나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도시 근교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인종 구성도 다양해지면서 정치적 성향에도 큰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고 유에스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버지니아 북부의 페어팩스 카운티로 이 지역은 2004년 대선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우위로 돌아섰다.
20세기 중반부터 말까지에 걸쳐 주거지역이 성장하고 현재 인구가 안정돼 있는 `’안정성숙형 교외(mature suburbs)' 지역이 선거판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거주인구가 많을 수록 투표 성향은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인구통계학자들과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장세 교외(emerging suburbs)', 그리고 도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최외각 교외(exurbs)'로 갈수록 공화당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지만 최근 이러한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들은 2002년과 2006년의 중간선거에서 `성장세 교외' 및 `최외각 교외' 지역에서 9%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며 그 결과 연방의회와 주의회의 상당부분을 장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도시 근교가 선거판세에서 핵심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를 이용해 도심으로 통근하는 주민들에게 유류비 상승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각 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한층 더 주도면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형편이다.
버지니아공대 도시연구소의 로버트 랭 소장은 교외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실용적이고 탈(脫)이념적이면서 현안 해결을 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에스투데이는 11월 대선에서 가장 큰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도시 근교지역으로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콜로라도 덴버 인근의 아라파호, 포틀랜드의 클락커마스, 클리블랜드의 기우거 지역 등을 꼽았다.
이들 격전지는 여촌야도의 옛날 공식을 떠나 각 당이 실용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어야만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농촌지역에서 60% 가까운 압도적 지지율을 올렸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미국 경기침체의 최대 피해자인 농촌의 위기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6월 AP통신과 야후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농촌지역의 후보 지지도면에서 매케인 40%, 오바마 34%로 나타났고, '어느 후보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매케인 34%, 오바마 27%로 그 격차가 상당히 줄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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