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비자 취소 뉴잉글랜드 지역서 최소 80건, 한인학생 2명도 포함
유학생들 모두가 불안해하며 SNS 기피 또는 삭제, 한국방문은 그대로 진행
미 전국적으로 약 5천건 취소, 한인 유학생 취소자들 문의 전화 잇달아
??????  2025-04-17, 15:54:43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학생비자 취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대 존하버드 동상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유학생 위협조치가 취해진다면 저 발길이 끊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학생비자 취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대 존하버드 동상에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유학생 위협조치가 취해진다면 저 발길이 끊어질 수도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유림, 장명술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취소가 최근 몇주간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최소 80건 이상 발생했으며, 한인 학생들의 비자 취소도 최소 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금껏 한인 학생들은 취소사례가 없는 것을 위안삼아 안도 해하던 학생들에게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보스톤글로브는 실제 학생 비자 취소 숫자는 80명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5,000건에 달하는 비자 취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보도했다. 

보스톤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 전문 성기주 변호사에 따르면 보스톤대학(BU)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들 중 최소 2명 취소당했으며 매사추세츠 밖에서도 학생비자 취소에 따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비자 취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것으로 간주되는 국제 유학생이나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방 조치를 시행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의 경우 정치적 사유와 무관하게 비자가 취소됐으며, 한인 학생들의 경우도 각하된 경범죄였거나 실수에 의한 비자 취소였다. 

가장 많은 국제 유학생을 보유한 노스이스턴대학과 보스톤대학(BU)은 취소 건수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노스이스턴대는 졸업생 22명과 재학생 18명을 포함 총 40건 이상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미국 전역 10개 캠퍼스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뉴잉글랜드 내에서 정확히 몇 명이 해당되는지는 정확치 않다. 반면, 보스톤대(BU)는 일부 사례를 확인했지만 전체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버드대, MIT, 버클리음대 등 주요 대학들도 최근 비자 취소 사례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하버드는 지난주 웹사이트 업데이트를 통해 비자 취소 사례가 기존 5건에서 12건으로 늘었으며, 이 중 7명은 재학생, 5명은 졸업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MIT 역시 4월 4일 이후 재학생, 졸업생, 박사후 연구원 등 9명이 갑작스럽게 비자와 체류 신분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버클리음대는 당초 3건의 취소를 발표했으나, 이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고 수정했다. 

텁스대도 미국내 취업 프로그램인 OPT에 참여중인 졸업생 7명의 비자가 취소됐으며, 이외에도 대학원생 2명의 비자가 취소됐다.  UMass 다트머스 캠퍼스는 대학원생 1명과 졸업생 4명의 비자가 4월 14일 기준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생비자 취소가 빈발해지면서 많은 유학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소셜미디어 사용에서도 자기 검열을 먼저 하는 등 표현의 자유가 극히 위축되고 있다. 

MCPHS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 A씨는 “친구를 통해 비자취소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있으며 SNS, 메시지 등의 사용에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의 한인 유학생 B씨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니 답답하다. 최대한 SNS 활동 조심하고 운전시에는 경찰로부터 티켓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며 긴장된 생활의 단면을 드러냈다. 

웰슬리의 한인 유학생 C씨는 “평상시 SNS도 잘 하지 않고 댓글도 남기지 않아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래도 불안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모두가 한국방문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버클리에 다니고 있는 한인 유학생 D씨는 “SNS를 조심하고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문제가 없으므로 올 여름 한국에는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MCPHS에 재학 중인A학생도 “올 여름 예정되어 있는 한국방문은 그대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성기주 변호사는 “한국방문을 앞두고 있는 경우 학교에 이메일로 연락해 문제없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늘 법 집행기관과 마주치는 일은 삼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변호사는 비자 취소 통보를 받는 경우 “학교측에 연락해 SEVIS에 등록복원(reinstate)을 요청하라”고 말하고 “현재 많은 이민 변호사 단체들이 대책을 모색하고 있으니 미국내에서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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