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숙사에 빈대 극성
보스톤코리아  2008-08-25, 20:19:46 
초강력 빈대의 출현


미국 대학의 기숙사에 빈대가 극성을 부려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1일 대학 관계자 및 방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대학들이 빈대 퇴치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A&M 대학의 부기숙사감인 댄 마이저는 빈대는 어느 곳에서든지 찾을 수 있다면서 "대중교통시설이나 극장, 유람선 및 모든 숙박시설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서 "당장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빈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세계적으로 빈대의 수가 늘어난데다 살충제 사용을 억제하는 국제적 협약과 살충제를 써도 죽지 않는 `초강력' 빈대의 출현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경우 지난 15개월 사이 동안 빈대가 몇 차례 출현했고, 특히 작년 5월에는 고층 기숙사 방 3곳에서 발견됐다. 학교당국은 이에 따라 114개 방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야 했다.

4천여개의 기숙사 룸과 980개의 아파트를 갖춘 플로리다대학은 빈대가 나타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빈대가 나타날 경우 고온스팀 청소를 하고, 살충제를 뿌린다.

텍사스 A&M 대학의 경우 지난 몇년새 빈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개까지 동원하는 등 빈대 박멸에 3만7천달러를 사용했다. 올 가을에는 방 온도를 밤새 130도까지 높일 수 있으면서도 학생들이 물품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빈대 박멸제를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곤충관리협회의 그렉 바우만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학교측에 빈대 신고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호텔방과 마찬가지로 기숙사 방은 아주 작고, 인구밀도가 높아 빈대들의 이상적인 서식지라고 말했다.

크기가 사과 씨 만하고, 다리가 6개인 야행성 고충인 빈대는 수하물, 오래된 가구나 옷에 기생하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 않고도 최장 1년을 살 수 있다.
따라서 여름방학 때 기숙사 방이 텅 빌 경우 빈대는 잠시 영양 부족에 직면할 수 있지만 생존할 수 있다.

`빈대 핸드북'이란 책의 공저자인 리처드 쿠퍼는 바퀴벌레와는 달리 빈대가 나타나는 현상이 집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징후는 아니라면서 "빈대는 사회적 지위나 혈통을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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