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권도전에 유권자들, 상원 의원직에 압도적 지지, 대통령직에는 글쎄~! |
보스톤코리아 2006-08-14, 00:01:16 |
▲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미국의 외국 석유 의존도 감축에 관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 의원
리아니, 존 맥케인 등 공화당 후보에 뒤져 2000년 아쉽게 탈락했던 고어와 다툴 듯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인기 1위, 선거자금 확보 1위, 미국의 초대 여성대통령 가능성 1위 등 차기 대선고지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의 2008년 대권도전의 꿈이 텃밭인 뉴욕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뉴욕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잇단 여론조사에서 뉴욕주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상원 의원 선거에선 힐러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2008년 대선에선 힐러리 의원보다 공화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에나 대학 조사연구소가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뉴욕주의 유권자 62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원 의원 선거 가상대결에선 힐러리 의원이 공화당 주자인 존 스펜서 전 용커시장(58%대 32%)이나 레이건 전 대통령 때 국방부 관리를 지낸 캐슬린 트로이아 맥팔랜드(58%대 28%)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2008년 대선 가상대결에선 공화당 소속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맥케인상원 의원에게는 각각 48%대 42%, 46%대 42%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가 ±4%라고 밝히고 있어 굳이 따지자면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는 것이지만 이번 조사 뿐만 아니라 앞서 실시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클린턴 의원 측엔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연구소 관계자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맥케인상원의원이 힐러리 의원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힐러리 의원으로선 이번 가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 전망했다. 대선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을 남겨두고 있는 터라 현재의 판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쉽게 끝날 줄 모르는 이라크 문제와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중동문제 등 국내외 여러 사안들이 지지도에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11월 상원 의원 예비 선거에서 이라크 전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던 3선 의원인 커네티컷의 리버맨이 정치 신참인 네드 래몬트(Ned Lamont)에게 패배한 것은 많은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 의원 후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하듯 초기부터 이라크 전에 찬성론을 펴 왔던 힐러리 상원 의원은 지난 3일 '실패한 정책(failed policy)'에 대한 책임을 들어 럼스펠드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내에서 보수파 쪽에 가깝던 자신의 이미지를 중도파로 옮기려는 의도로 파악되고 있기도 하다. 이보다 일주일 앞서 민주당 지지자와 공식 등록 민주당원 496명을 상대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36%의 지지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고어 16%, 에드워즈 12%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놓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와 고어의 대결, 공화당은 줄리아니와 맥케인의 각축전이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힐러리는 높은 지명도와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풍부한 선거자금 등이, 고어는 지난 대선 당시 아깝게 패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동정심과 환경문제에 대한 집요한 관심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힐러리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 기본적으로 여성 대통령후보에 대한 미 국민들의 불신감이 강한 점을 감안할 때 고어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또 줄리아니는 9.11 테러 당시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과 결단이, 맥케인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이고 확고한 소신 등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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