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론 거세지는 '바이 로컬'(Buy Local) 운동 |
보스톤코리아 2006-08-09, 23:51:56 |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어온 '바이 로컬(Buy Local, 지역 상품 구매)' 운동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상품 구매의 경제적, 환경적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바이 로컬 운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바이 로컬'은 주로 구매자로부터 반경 50-100마일 이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자는 운동을 가리킨다. 반면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판매하는 원거리 또는 해외 상품의 평균 운송거리는 1500-2500마일(약 2400-4000km)에 이른다. 바이 로컬 운동 지지자들은 외국 농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평균 3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제품 신선도와 환경보호 측면에서 지역 상품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지역 상품이 대량 생산되어 운송된 원거리·해외 생산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싸다 하더라도 주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지역 상품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소비자의 건강 측면을 본다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 로컬 운동 회의론자들은 운송 시스템의 급속한 발달로 원거리·해외 생산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지역 상품과 비교해 연료 사용량과 유통 비용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외국의 천연 기후에서 자란 농산물이 각종 기계를 동원해 재배한 지역 농산물보다 제품의 질과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것이 이들의 반론이다. 존 클라크 세계은행 연구원은 "트랙터를 이용한 지역 농산물과 손이나 낫을 써서 재배한 외국 농산물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환경친화적 제품이겠느냐"면서 "운송 거리뿐만 아니라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됐는지 여부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바이 로컬 운동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빈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아이오와 주 당국이 청소원 유니폼 제조업체를 지역 의류업자로 교체하면서 이를 생산해 오던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5만 명의 어린이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 로컬(Buy Local, 지역 상품 구매 운동): 바이 로컬 운동은 자기 고장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공산품을 구매해 지역경제와 환경보호에 일조하자는 취지에서 200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시민운동. 미국 주요 농산물의 평균 유통 거리 (Mile) 포도 2145 브로콜리 2095 아스파라거스 1660 사과 1555 옥수수 815 애호박 775 늙은 호박 235 도표의 평균 거리는 미국 내외의 다양한 산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시카고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운송되는 평균 거리를 나타냄. 자료 제공: Leopold Center for Sustainable Agriculture (김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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