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지의 대표적 인기 컬럼니스트 Paul Krugman은 7월 31일자 사설에서 이스라엘의 현 헤즈볼라 진압작전은 미국의 실패한 반테러정책과 다를것이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물론 크루그만은 이 글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비교하며, 미국은 명분없는 전쟁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자국의 생존을 위한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명백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위로 누군가를 저격하여 이슬람 과격분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테러리즘을 포기하도록 만든다는 믿음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아적인 환상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미국은 실패로 보이는 이라크침공과 그 이후의 행보에서 자국의 군사적 힘의 한계가 어느정도인지 들어내 보이고 있음과 동시에 과격이슬람 분자들의 세력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내의 초강대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고 세계의 눈에 점차 악당으로 비춰지고 있는 반면 헤즐볼라는 영웅적인 지위를 이 지역에서 얻고 있다고 했다.
크루그만은 제재와 외교(restraint and diplomacy)만이 레바논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 정전을 위한 정책보다는 이 정전을 될 수 있으면 오래 지연시키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홍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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