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윤 3위로 보스톤 시의원 재선 성공
보스톤코리아  2007-11-07, 15:07:54 
▲ 샘윤 당선 축하 파티에 참석한 한인회 관계자 및 세탁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폭우로 인한 낮은 투표율 불구 3위 재선
지난 선거 2위 펠릭스 아로요 낙선 충격



샘윤(Sam Yoon, 37)이 보스톤 광역구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아침부터 폭우로 인해 투표율이 극도로 저조한 화요일 샘윤은 여러가지 난관을 뚫고 2만 3천210표를 획득, 마이클 플래허티(25,847표), 스티븐 머피(23,641)에 이어 3위로 당선됐다.

샘윤은 겨우 431표차로 3위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4위는 예상을 뒤업고 존 카널리가 당선됐다.

샘윤은 이로써 보스톤시 역사상 375년만에 첫 아시안 아메리칸 시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첫 재선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기록을 새로 세웠다.

4명의 현임 광역구 시의원이 모두 출마, 공석이 없었고 시장 선거도 없는 이유로 이번 보스톤 시의원 선거는 철저하게 주류 언론의 무관심속에 치뤄졌다. 더구나 새벽부터 폭우가 내려 20여년 만에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구나 스티븐 머피의 법안 제출로 예비선거까지 생략해 이번 광역구에 출마한 9명 후보들의 이름도 모를 정도였다.

이러한 선거전 속에 차기 시장 후보로까지 꼽혔던 히스패닉 계 아로요 의원이 낙선 선거의 이변이 도출됐다.

샘윤은 6일 저녁 10시경 도체스터 소재 발로니 스톤(Balroney Stone)에서 열린 당선 파티에 도착, 투표결과를 지지자들에게 발표하며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샘윤은 “여러분들의 지지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샘윤은 특히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뒤에서 조용히 선거자금을 마련해 도와주는 등 여러가지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샘윤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의 적은 ‘낮은 투표율’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경계해 왔다. 따라서 샘윤 이메일을 비롯한 각종 메일 발송 선거활동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샘윤 이름알리기에 노력해 왔다. ‘불리한 날(rainy day)’을 대비한 그의 선거활동은 당선이란 결실을 맺었다.  

반면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시원이자 소수민족 시의원 리더격인 펠릭스 아로요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푸에를토리코 출신의 아로요는 히스페닉 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남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005년 3선에서 1위 마이클 플래허티를 위협할 정도였다. 차기 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이번  낙선으로 좌절을 겪게 됐다.

아로요와 절친한 관계를 맺어왔던 샘윤은 “정말 아쉽다. 그와 통화했는데 정말 슬픈 목소리였다. 그럼에도 그는 나의 당선을 축하해줬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로요는 그동안 선거에 충분하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선거자금 모금에도 별 신경을 쓰지 않고 계속 $2,000의 선거자금만을 보고했다. 샘윤이 무려 20여만불을 모아 선거활동에 사용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이같이 폭우가 내리고 주요 이슈가 없었던 선거날 많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대비하지 않은 자만이 그의 낙선에 커다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5년 낙선에 이어 두번째 광역구 시의원에 도전한 카널리는 충분한 선거자금을 바탕으로 막강한 조직력을 보였다. 특히 그의 거주지인 로슬린데일과 웨스트 락스베리에서의 철저한 선거운동을 통해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 전 주무장관 마이클 카널리의 아들이자 MA주의 강력한 세인 아이리쉬계인 카널리는 현임 스티븐 머피를 비방한 메일을 암중으로 발송하다 발각되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샘윤은 “그 사건으로 인해 머피 지지자들을 더욱 단결하게 했고 비록 부정적이지만 언론에 노출이 잦은 카널리에게도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샘윤은 주요 정치전문가로부터 2013년 주요 보스톤 시장 후보 도전자로 꼽히고 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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