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다운타운, 치안 불안감 확산, 마약, 상점절도 빈번 |
살인, 총기 등 강력범죄는 확연히 줄었지만 경범죄 증가 경찰, 시 관계자, 주민 대표들, 2월 27일 긴급 회의 |
?????? 2025-02-24, 21:22:59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시정부가 ‘역대 최저’ 수준의 살인 사건 발생률을 강조하며 도시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유독 다운타운 보스톤 만은 마약, 절도 등이 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보스톤 글로브는 23일 보스톤 커먼(Boston Common)과 다운타운 크로싱(Downtown Crossing) 지역에서는 범죄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민과 근로자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정치인, 경찰 관계자들이 오는 2월 27일(목)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연다. 보스톤 경찰국(Boston Police Department·BPD)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다운타운 크로싱과 보스톤 커먼 지역에서 총 995건의 범죄가 보고됐다. 이는 2023년 958건에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점 절도(shoplifting)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통계는 다운타운 주민협회(Downtown Boston Neighborhood Association)의 자체 설문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지난해 11월 주민 3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0%가 "204년 초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90%는 "다운타운의 공공 안전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답했다. 지역 사회 지도자 리시 슈클라(Rishi Shukl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게 됐다"며 "최근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최소한 3가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운타운의 치안 문제는 오랜 과거부터 문제였으나 팬데믹 이후 증가했다. 보스톤글로브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친 홈리스 캠프 강제 해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매스 앤드 캐스(Mass. and Cass)’로 불리는 사우스엔드와 록스베리 경계 지역의 노숙자들의 캠프를 철거하면서 일부가 다운타운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다운타운 크로싱은 주요 지하철역이 밀집해 있고, 대형 쇼핑몰과 상점들이 모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역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안 문제가 커지면서 보스톤 시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023년 다운타운의 범죄가 증가하자 2024년 3월 경찰은 “안전 쇼핑 정책(Safe Shopping Initiative)”을 펼쳐 상점과 경찰의 협업을 강화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상인들과 협력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도체스터의 사우스베이 쇼핑센터 지역도 경찰 배치를 강화했다. 보스톤 경찰도 다운타운이 안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순찰을 강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치안이 확실하게 유지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이다. 보스톤 시의회 에드 플린(Ed Flynn) 시의원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에머슨 대학(Emerson College), 서퍽 대학(Suffolk University), 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안전 문제로 인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상에서의 마약 거래를 단속하고 경찰 순찰을 늘려야 한다"며 시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기업 단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운타운 보스톤 얼라이언스(Downtown Boston Alliance)’, ‘매사추세츠 소매업 협회(Retailers Association of Massachusetts)’, ‘그레이터 보스톤 상공회의소(Greater Boston Chamber of Commerce)’ 등은 보스톤 경찰과 함께 '안전 쇼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레이터 보스톤 상공회의소의 짐 루니(Jim Rooney) 회장은 "최근 보스톤 경찰과 수사당국이 상점 절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보스톤의 경제와 관광 산업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운타운에서 20년 넘게 거주하고 일한 커스틴 우드러프(Kirsten Woodruff)는 "이전에도 범죄 문제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심각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출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매일 마약 거래 현장을 목격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토로했다. 시 당국은 범죄율 감소를 강조하지만, 정작 거리에서 체감하는 안전 수준은 다르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미셸 우 시장과 마이클 콕스 경찰청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보스톤의 살인 사건 수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콕스 청장은 이 자리에서 "상점 절도와 같은 ‘경미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운타운 주민들은 경미한 범죄라 할지라도, 이러한 사건이 일상적으로 반복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2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보스톤 시의회가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경찰 인력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시민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치안 문제는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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