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니예, 7㎏ 탄두 단거리 발사체로 암살돼"
??????  2024-08-03, 10:20:58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공격한 수단이 단거리 발사체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하니예 암살 방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그가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지 사흘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숙소에 설치한 폭발물로 하니예가 숨졌다는 서방 매체들의 보도와 상반되는 설명이어서 암살 사건의 진상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하니예가 머문) 거처 외부에서 탄두 약 7㎏를 실은 단거리 발사체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설계하고 실행했으며 범죄적인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며 '적시, 적소에 적절한 방법으로 가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에서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이번 암살이 이스라엘의 '공중 공격'이었다는 분석에 무게를 둬 왔다.

암살 당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하니예가 공중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순교했다'는 표현을 썼고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도 '미사일이 외국에서 날아왔다'는 이란 소식통 발언을 전했다.

전날 파르스는 하니예가 어떻게 암살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테헤란) 자파라니예의 건물 4층에 있던 하니예의 거처가 (이스라엘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거듭 보도했다.

반면 지난 1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국가와 이란, 미국 등 다수 관료를 인용해 하니예 피살 약 2개월 전에 이미 폭탄이 숙소에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 등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테헤란을 자주 오가던 하니예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그가 사용할 방을 정확히 파악했으며, 하니예 숙소에 설치된 폭탄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혁명수비대 소속 부대원들을 포섭해 폭탄을 설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자국 심장부에서 귀빈이 살해됐다는 굴욕을 겪은 이란으로서는 대외적으로 경호·정보전의 총체적 참패라는 평가로 이어질 폭탄 설치 가능성보다는 외부 공습이라는 설명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뉴욕증시-주간전망] 침체 공포에 질린 증시…변동성 이어질 듯 2024.08.03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8월 5일~8월 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김예지 “머스크 덕에 사격 인기 얻어…제 도전 멈추지 않아” 2024.08.0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댓글 하나는 김예지(31·임실군청)와 한국 사격을 많이 바꿔놓았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란 "하니예, 7㎏ 탄두 단거리 발사체로 암살돼" 2024.08.0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공격한 수단이 단거리 발사체라는..
해리스, '바이든→오바마' 참모진 물갈이로 대권 도전 본격화 2024.08.0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대선캠프의 핵심 책임자들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들로 물갈이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미국 빅테크, 올 상반기 AI에 1천억달러 투자 2024.08.03
미국의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사업 먹거리인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