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고스 선교관> '상담실 개원' 감사예배를 드리며... |
신영의 세상 스케치 859회 |
보스톤코리아 2022-09-26, 11:46:23 |
지난 9월 18일(일) 뉴욕 노던 블러바드 소재 <로고스 선교관> '상담실 개원' 감사예배가 있었다. 뉴욕로고스교회(담임: 임성식 목사)의 성도들과 뉴욕 각계의 목사님들 그리고 신학생들 모두 약 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와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뉴욕 플러싱 <로고스 선교관>에는 선교 카페 '에이레네(평강)'가 이미 있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을 닫고 있었던 터였다. 이번 '상담실(담당: 신 영 전도사)' 오픈을 계기로 카페 '에이레네'도 함께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상담실과 카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이다. 우리네 삶에는 우연이란 없다. '로고스 상담실'이 오픈되는 과정에서의 만남도 그랬다. 그 어떤 결과보다는 공부하며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의 신분이었다. 열심보다는 시간이 허락될 때 언제나 미래에 대한 준비를 늘 하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우연인 듯싶으나 나 자신이 느끼기에 단 한 번도 우연인 적 없었다. 늘 알게 모르게 미리미리 준비를 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뉴욕에서의 신학대학원 공부와 상담사역(상담실 오픈)이 그저 우연이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뉴욕의 삶은 보스턴의 삶과는 많이 달랐다. 보스턴의 이민자들이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면, 뉴욕은 현실과 맞닥뜨리며 불안정한 삶의 바쁜이 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21살 처음 미국에 도착한 곳이 뉴욕이었다. 뉴욕은 내게 심장이 쿵쾅거리는 가슴 설레는 곳이다. 짝꿍과 죽도록 연애를 했던 곳이기도 하며 나의 제일 젊은 날의 추억이 가득한 장소이기도 하다. 파란 하늘만큼이나 부풀었던 나의 꿈이 가득한 도시이기도 하다. 거의 40년이 다 되어가는 어릴 적 꿈들을 다시 꺼내어 보면서 내가 뉴욕 하늘에 와 있다. 내 인생 중반의 삶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 가운데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남편을 2021년 3월에 하늘나라에 보내놓고 한국 방문 티켓을 3번이나 캔슬하길 반복했다. 그것은 어쩌면 아직도 내 가슴에 깊이 남은 상처이며 풀어내야 할 아픔인지도 모른다. 한국에 도착해서 부모.형제 가족들 보기가 두려운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애써 나는 괜찮다고 하는데, 상대방이 나를 보고 왈칵 울음이라도 터뜨릴까 두려운 마음인 것이다. 9월에 가려던 한국행 티켓도 애써 캔슬하고 말았다. 내 아픔과 슬픔이 치유될 수 있는 것은 다른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대하며 진정한 치유를 얻는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매일 경험하고 있다. 똑같은 하루를 살면서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일에 살아지는 일에 익숙한 이들도 있다. 웃음이 사라진 삶 무표정이 되어버린 삶 그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일 있는가. 그렇듯 그 우울한 마음으로 삶마저 포기하고 싶은 이들이 정말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상관이 있다. 어느 곳에나 빛과 그림자는 공존한다. 다만 내 몸과 마음을 빛을 향해 얼마만큼 내어놓는가에 따라 보여지는 현상이 다를 뿐이다. 어두운 세상에서 빛이 되라 한다. 어지러운 세상 혼돈된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하라 한다. 내게 있는 빛의 부피와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내게 있는 소금의 양은 또 얼마나 될까. 과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는 싶은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떠밀려 그저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보다가 아무렴 어때? 어차피 주어진 '나의 길'이라면 바른 방향과 옳은 가치를 챙기리라. 뉴욕 <로고스 선교관> '상담실 개원' 감사예배를 드리며 눈물이 고였다. 이곳의 문을 여닫고 드나드는 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갖게 하시고, 슬픔과 고통의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와 돌아갈 때는 가벼운 마음 기쁨의 마음 행복의 마음을 담아 돌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했다. 꼭 그렇게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요즘 또 레디오 방송국(FM 87.7)에서 두 목사님과 함께 패널로 활동을 시작했다. 모두가 감사하다. 내가 무엇을 작은 것 단 하나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 신앙은 관념이 아닌 삶임을 깨닫는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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