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홈리스미션(HHMI)'에 큰 응원의 박수를 드리며... |
보스톤코리아 2021-11-22, 12:21:26 |
지난 11월 7일(일) 저녁 캠브리지의 매사추세츠 애비뉴에서 아주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동생(샌디 한)이 '하버드홈리스미션'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늘 따뜻한 미소와 성품으로 곁에 좋은 친구와 언니들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 자녀도 훌륭하게 키우고 있으며, 남편의 내조도 잘하고 있어 곁에서 칭찬을 많이 해준다. 아버지가 목사님이셨는데, 몇 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그때 많이 힘들어했는데, 결국 아버지의 길을 따라 이처럼 '홈리스 사역'을 감당하는가 싶었다. '하버드홈리스미션'은 2009년도에 이원경 씨와 한성경(샌디 한)씨가 함께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원경 씨가 2020년 1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제단(하버드홈리스미션)을 만들었다. 하버드홈리스미션은 렉싱턴, 벌링턴, 벨몬트, 앤도버, 노스앤도버, 메뚜윈 등 여러 지역 학교 학생들과 한국교회 학생들,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학부형 봉사자 중 문혜빈 씨가 많은 도움을 주어 함께 일하고 있다. 일주일에 2회 정도를 하고 있으며, 노숙자들과 불우이웃들에게 음식을 담은 사랑의 바구니(care kit)를 만들어 나누고 있다. 음식으로는 집에서 직접 만든 홈메이드의 햄버거와 볶음밥, 파스타와 샌드위치 그리고 쿠키와 빵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뉴잉글랜드 지역의 11월은 집이 없는 홈리스들에게는 더욱더 추운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저녁에도 30여 명의 봉사자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양손에 물품들을 들고 큰 물품들은 봉사자 아빠들이 자동차로 이동을 하면서 이불, 재킷, 장갑, 모자, 목도리, 그 외의 물품들을 홈리스들에게 나누고 있었다. 이곳 거리에 추위로 떨고 있는 이들과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물질을 함께 나누는 어린 손길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가 차올랐다. 11월 초 저녁 날씨는 쌀쌀했지만, 마음은 훈훈해졌다. 봉사자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벨몬트 하이스쿨 10학년에 재학 중인 김 데니얼 군의 이야기를 먼저 나눠보기로 하자. 언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는지 물었다. 2년 전 8학년 때 하버드홈리스미션에 조인을 하게 되었으며, 펜더믹이 시작된 때라 조심스러웠지만, 용기를 내어 참여했으며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재미 있었다고 한다. 노숙자의 생활을 몰랐었지만, 봉사를 하면서 노숙자들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홈레스 피플을 어떤 식으로든 도와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노숙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없는데, 얘기를 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뮤직(음악)을 좋아하니 음악힐링에 관심이 있으며, 병원이나 요양원 등 재능기부하는 것으로 확장해서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6학년에 재학 중인 윤 피터 군과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작년 10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보람되고 뜻깊은 일이라 여겨진다고 했다. 홈레스 피플들과 마주하며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많이 행복했단다. 또한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란다. 음악과 노래로도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8학년의 한 예린 학생은 플릇을 좋아해 음악과 그림으로 재능기부를 한다. 팬데믹 때문에 2020년은 홈레스 피플들을 돕고 싶은데, 두려움이 커 머뭇거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친구들과 함께 하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한다. 홈레스 피플들을 만나며 제일 가슴 아팠던 것은 그분들이 말을 많이 나누고 싶으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짧은 대화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짐이 안타까웠다. 나중에 커서 이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가슴 아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담자의 잡을 갖고 싶어졌다고 한다. 12학년인 이 앤드류 군은 9학년 때 봉사를 시작해 햇수로 4년째를 맞았다. 노숙자들과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을 마주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그림이나 함께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노숙자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대학교에 가서도 아는 형들과 친구들과 그룹 프로젝트를 해 미술클럽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것으로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 9학년인 김종민 군은 작년에 봉사 활동을 친구를 통해 시작했는데, 재밌고 새로운 사람과 환경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림을 좋아해 그림을 그려서 판매(펀드레이징)를 해 노숙자들을 돕고 싶다고 한다. 9학년인 정 죠수아 군은 음식을 도네이션 받아 계속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10학년인 이주형 군과 8학년인 이지훈 군 그리고 9학년인 고석현 군은 오늘 처음 시작했는데, 준비한 물품들을 전해드리는 그 자리에서의 노숙자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9학년인 John Kim 군은 올 1월에 시작했으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 마음을 열 수 있었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여 탑스 암센터와 세인 쥬드 그리고 췰드런 하스피털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0학년인 황 제이슨 군은 9학년 여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긴장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돕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음식도 나누고 블랭킷과 생활용품을 계속 준비해 봉사하고 싶다고 한다. 6학년에 재학 중인 김 단비 양은 팬데믹 때는 정말 무서웠다. 그러나 무서워하면 안 되겠다 싶어 열심히 그림을 그려 봉사를 계속했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카드를 예쁘게 만들고 하면서 노숙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계속 그림을 그리고 카드를 만들어 봉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노숙자 분들과 마주하면 외로워 보였다. 말을 들어주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셨다. 앞으로도 봉사를 하며 그분들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싶다고 한다. 최서경 학생은 작은 노력으로 여러 노숙자들이 행복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한다. 음식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나눌 때 그분들이 고마워할 때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11학년의 이 나나 학생은 팬데믹 시작부터 HHMI 재단에 봉사를 시작했다. 어린이 병원에 Healing Arts 작품들과 크리스마스, 발렌타인즈 데이, 할로윈 데이에 할러데이 카드를 만들어 도네이션을 하였다. 홈리스들을 위한 밀프렙, 베이킹, 케어백 데코, 스낵 패킹, 아웃팅을 했다. 어린이 병원에 있는 환우들을 위해서 카드를 만들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제가 정성스럽게 만든 카드를 전해받고 아픈 친구들이 기뻐하고 힘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아요. 11학년의 정동현 군은 팬데믹 이후 모든 것이 바뀌고 어떻게 사는 것이 유익한 삶일까를 생각하던 중에 하버드홈리스미션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노숙자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를 다니며 제 삶에 대해 더 감사하는 나눔을 넓혀가야겠다는 생각에 학교에도 클럽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하버드홈리스미션(HHMI)' 재단에서 이원경 씨와 한성경(샌디 한) 씨가 대표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곁에서 봉사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다리 역할을 담당하는 학부모가 문혜빈 씨다. 문혜빈 씨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기로 하자. "저는 저희 아이들이 저에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자기 자신을 돕는 행동이라는 것을 벌써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돈이 많다고 기부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많다고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잖아요? 아이들에게 나눔과 감사를 억지로 가르칠 수 없는데 봉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면 할수록 그 마음은 자라나고요. 봉사가 아이들의 삶의 당연한 한 부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기회가 저희에게 주어져서 감사드리고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아이를 거리에 내보낼 때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거리에 나가 케어패키지를 전하는 날이 일주일 중 가장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에는 거리에 있는 홈리스들을 함께 떠올리며 마음 아파합니다. 막연한 이타심이 진심 어린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합니다." HHMI 봉사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마음을 다 담고 싶었지만, 지면상 줄여서 담아야 함을 안타까워하며 양해를 구하는 마음이다. 자녀들과 함께 움직이며 봉사하는 부모님들의 그 관심과 열정과 봉사에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하버드홈리스미션(HHMI)'에 큰 응원의 박수를 드린다. 신영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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