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더나백신 세계 첫 승인, 화이자 이어 두번째 백신
주말새 590만회 접종분 선적 가능…연말까지 4천만회 접종분 배포 목표
보스톤코리아  2020-12-18, 22:15:59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이영섭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일반인에게 접종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을 확보함에 따라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극복 전략이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국가는 미국이 최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로 하루에 3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평균 신규 확진자가 21만 명까지 많아질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FDA 승인이 나오면 모더나 백신의 배포가 가능하다. AP통신은 모더나가 주말 사이 미 전역에 선적할 수 있는 물량이 590만 회 접종 분량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의 사용 권고 후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절차 역시 주말 중 완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다음 주 초면 (모더나) 백신을 팔에 접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월요일(21일) 또는 화요일(22일)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말까지 4천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미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미국은 2천만명에 달하는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를 최우선 대상으로 선정한 뒤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찬성 20명, 기권 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FDA에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FDA가 자문위 권고 후 하루 만에 초고속 승인 절차를 거친 셈이다.'

FDA는 임상 시험에서 최소 50%의 효능이 확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CDC 기준으로는 통상 독감 백신의 경우 비접종자와 비교해 접종자의 감염 위험을 40∼60% 낮추는 수준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8일 접종을 끝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접종할 예정이다. 승인·사용 일정상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의 안전성을 몸소 보증하기 위해 새로 승인된 모더나의 백신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백신 개발사 가운데 '신인급'인 모더나가 개발한 이 백신은 화이자 백신처럼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유통·보관이 더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이 생긴다. 접종 간격은 화이자 백신이 3주, 모더나 백신이 4주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AP통신에 "우리가 바랐던 것보다 이들 백신 2종의 효과가 더 좋다"라며 "과학이 지금 힘을 발휘하고 있고, 과학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면 내년 중반까지 미국인의 80% 정도가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기지 않으면 대유행은 계속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매사추세츠 중저소득 학생들에게 팬데믹EBT 12월 말 지급 2020.12.19
매사추세츠 중저소득층 50만 이상의 학생들은 12월 말까지 10월 및 11월달 급식료를 받게 된다. 주정부는 14일 PEBT를 이달 말 발송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테슬라, S&P 500 데뷔 직전 최고 주가 찍고 거래량 폭발 2020.12.18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을 앞두고 ..
미, 모더나백신 세계 첫 승인, 화이자 이어 두번째 백신 2020.12.18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미국이 화이자-바이오엔..
한인 등 미 이민자 사회에 '코로나 계' 사기 주의보 2020.12.18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미국의 소수민족 사회에서 곗돈을 모아 가로채는 사기..
주정부 지원 대신 $600개인 부양수표 지급, 타결 임박 2020.12.17
그동안 공수표를 남발했던 미의회가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패키지를 통과시키기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의회는 이번 주 또는 주말에는 법안..
프리미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