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선씨 후세인 정부로부터 250만불 로비자금 수수 |
보스톤코리아 2006-07-07, 23:27:35 |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정부를 위해 유엔과 미국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박동선(71)씨가 로비 자금으로 적어도 250만 달러를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미국 연방 검찰을 인용,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파비아즈 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재판에서 당시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활동하던 박씨가 후세인 정부를 위해 유엔과 미 행정부에 대해 1990년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유엔의 제재를 철회하는 것과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의 성사를 위해 활동하는 명목으로 이 자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방검찰은 박씨 이외에 바하마를 근거로 한 텍사스 석유기업 '베이오일'의 사장 데이비드 찰머스와 휴스턴 거주 불가리아인 석유거래업자 루드밀 디오니시에프, 영국인 석유 거래업자 존 어빙 등 3명을 체포, 기소했다. 이들은 고정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해 얻은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이라크 관리에게 뇌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 1월 체포된 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모든 혐의를 부정하고 있지만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5년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찰머스 등 나머지 3명은 각각 최대 징역 2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검찰은 배심원들에게 유죄를 시인한 뒤 검찰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계 미국인 사미르 빈센트씨가 1996년 박씨에게 10만 달러가 든 돈봉투와 수백만 달러의 약식차용증서(IOU)를 전달했다면서, 이라크가 박씨에게 접근한 것은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당시 유엔사무총장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가 이라크 정부로부터 받은 250만 달러의 로비자금 가운데 일부는 한 유엔 관계자에게 제공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박씨와 빈센트씨가 유엔 제재가 풀리고 난 뒤 이라크에서 벌일 자신들의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특히 관심을 갖고 일했다고 말했다. 또 박씨의 혐의는 이라크와의 관계를 숨긴 것으로, 외국 정부를 위한 로비는 공개적으로 하는 한 불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씨의 변호인측은 검찰 주장에 대해 박씨가 "석유-식량 프로그램에 관계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중개인에 불과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또 박씨는 스파이 활동이나 수고료 지급, 외국 정부의 자금 수수 혐의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씨의 변호인은 파비아츠의 주장을 '톰 글랜시 소설'에 비유, 검찰측이 "후세인의 이름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배심원들의 애국심을 불러 일으켜 죄가 아닌 것을 죄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복잡한 것으로, 정부가 주장하는 흑백논리를 그대로 받아 들이지 말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박씨의 공판은 3주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인 박씨는 이날 첫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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