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얼떠리우스의 어리바리 (실패한) 꿀벌 이야기(15) - 뉴햄프셔에서
보스톤코리아  2020-06-08, 11:05:02 
아내가 된장을 담근 장독대 앞에 있는 것이 훈연기, 그리고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이 화장지 다 쓰고 남은 화장지 속,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아내가 다니면서 딴 쑥을 말리고 있다.
아내가 된장을 담근 장독대 앞에 있는 것이 훈연기, 그리고 그 오른쪽에 있는 것이 화장지 다 쓰고 남은 화장지 속,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아내가 다니면서 딴 쑥을 말리고 있다.
6. 벌을 관리할 때, 벌에게 침을 덜 쏘이는 방법.
  연기를 쐬면 벌들이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연기를 어떻게 만드나요?
  훈연기를 이용하여 연기를 만듭니다. 그 방법을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1) 풀무기에 불붙이는 방법
(1) 한국 사람이 하는 방법
  훈연기에 쑥을 집어넣고 풀무질을 해서 사용합니다. 저는 잘 안되는데, 그 분들은 아주 잘 하십니다.

(2) 미국 사람이 하는 방법
① 가게에서 파는 것들을 사용하기도 하고,② 낙엽과 잔가지들을 사용하는 사람, 신문지와 종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③ 솔방울처럼 생겼는데, 훨씬 길죽하게 생긴 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가지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연기를 내며 불이 붙는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③번입니다.

(3) 제가 하는 방법
  저도 한국 사람이어서 원료로 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쑥이 금방 다 타 버리거나, 타지 않고 꺼집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화장지 안에 있는 동그랗게 말린 마분지를 사용합니다. 쑥을 바닥에 좀 깔고, 가운데에 화장지 속을 넣고, 화장지 속 안에 아주 조금 쑥을 넣고, 그 밖에는 가득 쑥을 넣습니다. 또 약간의 성냥개비를 그 속 안에 넣습니다. 넣을 때에, 화약이 붙은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3개 정도 넣고 화약이 붙은 부분이 위로 향하게 하여 2개 정도를 넣습니다. 그리고는 화장지 속에 직접 불을 붙이거나, 그 속 안에 있는 화약이 위로 향한 성냥개비에 불을 붙이거나, 쑥과 성냥개비를 의식하고 불붙은 성냥개비를 그 안에 그냥 넣습니다. 때로는 불붙이다가 꺼진 성냥개비도 그냥 그 속 안에 집어넣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시간 정도 탑니다.

  왜 화장지 속을 쑥 사이에 넣느냐고요? 쑥에 불을 붙이면 확 타거나, 꺼집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공기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공기가 많이 통과하면 그냥 몇 분 만에 다 연소돼 버리고 그렇지 않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꺼졌습니다. 그래서 공기는 통하면서 연소하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구멍 뚫린 마분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화장지를 다 사용하고 남은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사용해보니 너무 딱 맞았습니다.

2) 왜 연기인가?
  벌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벌집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잠잠하던 벌들이 자신의 집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고 사람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벌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럼으로 해서 벌들은 잘못된 거짓 정보로 인해 그들은 잘못된 행동을 합니다.
  그 거짓 정보를 유발하는 것이 바로 연기입니다.

(1) 그럼 연기를 피우면 벌들은 이 연기를 보고 어떤 현상으로 인식할까요?
① 화재경보 이론
 벌들에게 벌집에 불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들은 적의 침입보다는 자신의 집들에 대한 화재 경보에 정신을 잃게 만들어서 맨붕에 빠져 어찌할 줄 몰라 방황하며 어리동절, 우왕좌왕하게 만듭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안에 연기가 가득하면 불이 났을 것으로 짐작하고 불이 어디서 났는지 살피면서 불을 끄려고 할 것입니다. 벌들도 마찬가지라는 추측 논리입니다.

② 호흡곤란 이론
  그런데 저는 화재경보 이론과 다른 주장을 합니다. 저도 벌들에게 쏘이지 않기 위해서 연기를 보냅니다. 하지만 잘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구요? 아무도 벌에게 물어보지 않았고, 벌들이 답하지도 알려주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이고 초기에 시작하신 분의 의견이 대물림되어 내려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연기를 쏘이면 벌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이 났는데, 벌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나라면, 집에서 나와 불을 끄기 위해 동분서주, 갈팡질팡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벌들도 그럴 것인데, 벌들은 방에 머리를 쳐 박고 있다고? 저는 그래서 화재정보 이론에 동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두 번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벌들이 화분이나 넥타를 가져오면서 헐떡이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봤습니다. 또 걷다가 큰 새가 생쥐 정도의 작은 것을 낚아채서 얼마 가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앉아서 큰 쉼을 쉬며 헐떡이는 것을 봤습니다. 아무래도 가만히 있는 것과 날갯짓을 하는 것은 호흡에 다른 영향을 줍니다.

  사람도 연기를 맡으면 호흡이 곤란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연기 속에서 달리기 운동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벌들에게 연기를 호흡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연기를 뿜지 않습니다. 그리고 화재경보 이론이니 호흡곤란 이론이니 하는 것은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요.

(2) 풀무질을 하지 않을 때에는 훈연기를 어디에 놓는가요?
  저는 바람 부는 방향을 보고 연기가 벌집 쪽으로 가도록 놓습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벌집 주변이 연기로 채워지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벌들의 공격을 예방해 줍니다.

3) 연기를 사용하는 방법
  먼저 출연구(연기가 나오는 구멍)를 벌집 출입구에 대고 두, 세 번을 풀무질 하고, 그 다음에 맨 윗부분 즉 천장을 들어내면서 천장에서 집 안쪽으로 풀무질을 합니다. 그러면 벌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를 꺼내서 확인 점검할 때에는 꺼내기 전에 풀무질을 두, 세 번 하고 아파트를 꺼냅니다. 그러면 벌들은 호흡이 곤란해서 날지 못하고 아파트에서 꿩처럼 머리를 쳐 박고 꽁지를 바깥으로 내 놓고 있습니다.

<귓속말>
이 쑥은 어떻게 구하나요?제 아내가 쑥을 따오고, 말립니다.
어디에 가면 쑥을 따올 수 있나요?
지난주일 예배 후에 성도의 교제를 런던데리 미들 스쿨에서 가졌습니다.
예기치 않게 학교 운동장 주변이 쑥대밭이었습니다.
아내는 쑥대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저는 손자와 즐겁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1/10도 못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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