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赤)
보스톤코리아  2006-06-26, 23:44:04 
"우리 선조와 선배들이 눈물로 되찾고 (붉은) 피로 지키고 땀으로 세웠던 '대~한민국'이 지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있다"
-조선일보 사설 "고립무원(孤立無援, 2006. 6.21) 중에서
"또 그가 피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요한계시록 19장 13절


"한국의 축구도 황우석 교수의 파문처럼 쉽게 가라앉을 듯" 파리의 르 피가로(Le Figaro, 2006, 6, 23)신문이 보도했다. 24일의 대 스위스 경기에서 "16강에 못들어 가면"
1승1무로 G조 2 위에 올라있는 한국이 스위스와 싸워 0-0으로 비기고 프랑스가 토고를 2-1로 이기든가 또는 한국과 스위스가 1-1로 비기고 프랑스가 토고를 3-2로 꺾어도 다 같이 1승 2무로 승점 골득실차  다득점까지 같아져 추첨을 통해 16강 진출을 가려내야한다. 추첨까지 가나? "스위스는 능력있는 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이길 것( I will win)" 아드보카트 한국팀 감독의 결심이다. 지난 19일 스위스: 토고 경기 때 4만명의 스위스 응원단들이 경기장 전체를 붉은 색으로 물들일만큼 열성적 응원을 퍼부어 2-0으로 스위스가 승리했었다. 23일 매표상황에 따르면  스위스 응원단이 25,000인데 반해 한국의 "붉은 악마"응원단과 교민 응원세력을 합쳐 15,000명. 한국선수들의 기(氣)를 세워주는 응원을 하려면 "붉은악마"의 기세가 조직적이고 효과적이어야 한단다.
하긴 붉은색에 관한한 한국의 6월은 기가 등등한 셈이다. 6.25가 있어서다. 한국의 6.25는 피의 전쟁이었으니까. 미국연합군과 한국군의 피도 그렇지만 북한 인민군과 중국군의 인해전술은 온통 몸으로 총알을 받아낸 피의 전쟁이었으니까. 한국의 6월이 "붉은"이유가 또 있다. 6.15 남북정상의 만남. 북한의 120만 인민군은 붉은 깃발아래 엉키어 있고 그 보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높이 들어라 붉은 깃발을 그 밑에서 전사하리라....."북의 붉은 군대의 군가 아닌가? 이 붉은 군대의 최고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억달러-보도상으로 5억달러지만-를 바치고 만나서 서로 껴안았다. 민족분단의 회포를 풀며(?). 이 만남을 기념하는 2006년 행사가 광주(光州)에서 있었는데 북측대표 안경호(조국평화통일위 서기국장)가 섬찍한 말을 했다. 그가 이 6.15행사참석 직전에 평양에서 한 발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온 나라가 전쟁화염에 휩싸일 것." "한나라당과 남조선 일부 언론의 부당한 입장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 경고는 정당하다" 며 "우리의 정당한 이 주장에 시비를 건다면 온 민족을 위협하는 전쟁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이 현장에 같이 있은 한국의 이종석 통일원장관은 "북측이 조용한 것이 우리를 돕는 일"이라고만 되풀이 했단다. 한나라당의 국회중진이 이종석 보고 "허튼소리 할 시간이 있으면 굶어죽는 북한 주민이나 생각하라"고 "왜 말 못했느냐?"며 윽발질렀다는 것.
북한이 붉은 깃발아래 있는 것은 공산주의여서다. 공산주의가 붉은색이 된 것은 1917년 볼쉐비키 혁명(Bolsheviki Revolution)으로 거술러 오른다. 러시아의 자( Czar)황제를 끌어내린 볼쉐비키 혁명당원(러시아 사회민주당 극좌파)의 손에 붉은 깃발이 쥐어졌었다. 한국축구응원단 "붉은 악마"가 공산주의 색깔과 관계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공산당원의 붉은색은 노동자.농민의 자본주의에 대항한 피를 흘림을 뜻한다. 6.25전쟁의 피는 노동자 농민만이 흘리지 않았었다. 민주주의를 돕는 미국과 그 우방, 북한공산당을 도운 중국의 피끓는 청년들이 수도 없이 피를 쏟으며 죽어갔다. 한편 6.15는 한반도에 더 이상 붉은 피를 쏟지 말라고 만난 줄을 믿고 있었는데-. 김정일은 한반도의 피흘림에서 만족치 못하나?  6.15에 만났던 김대중을 "때가 아니니” 연락 다시할 때까지 기다리란다. 그리곤 대포동 2호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발사를 위협한다. 김정일은 1998년에 발사된 대포동 1호는 광명성 1호라는 과학 인공위성이고 대포동 2호는 광명성 2호인데 "미국이 조선을 압박하느라 믿지 않는다"고. 노무현도 미국이 왜 법석인지 이해 안된단다. 5.31선거 결과에도 아직 정신 못차렸을까? 그러니 부시로부터 '왕따'당해 2005년 9월 20일부터 9개월간 대화가 없다. 부시는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와 일본의 고이즈미(小泉)와는 긴밀히 연락한다. 구라파 8개국과도 북한 미사일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 대책을 연구하면서. 우선 북한 연안에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두척 (USS Curtis Wilbur, Uss Fitzerald)을 일본의 요꼬스카  기지에서 이동배치, 괌기지에서는 3척의 항공모함에 수십대(Dozens)의 폭격기에 폭탄을 적재, 베트남 전쟁 후 처음으로 태평양 서쪽으로 이동 배치했다. 한편 구라파에 여행중인 부시는 김정일이 대포동2호를 발사하기전에 북한의 핵시설을 "선제공격하라"는 페리(William Perry) 전 국방장관의 권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헤들리(Stephen Hedley) 국가 안전특보의 말이 신경을 건드린다.(워싱턴포스트 6월22일자). 또한 볼턴(John Bolton) 주 유엔대사는 한상열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의 북·미 양자회담 제의를 일축했다.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위협으로 대화를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 . 지난 10여년간 수억달러를 투입, 시험단계인 미사일 방위시스템(M D System)도 실전태세를 갖춘상태. 백척간두란 나라의 운명이 대나무 꼭대기에 걸려있다는 말 아닌가? 한반도에 붉은 피를 더 쏟아낼것인가는 붉은 악마의 응원과는 전혀 별개문제다. 색깔이 같다는 것 밖에. 헌데 붉을 적(赤)자는 십자가(十)를 또역(亦)자가 받친다. "십자가위에서 또 피가 흐른다"는 색깔을 뜻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변된 인자의 옷이 피에 젖은 것은 "붉은 악마"의 피때문이다. 십자가의 피는 희생의 피인데 이 피를 흘리게하는 "붉은 악마"를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는 피"(골로새서 1:20)의 승리. "붉은 악마"의 응원으로는 한국의 6월을 붉은 피에서 해방시킬 수 없다. 해서 인자의 십자가(十)에서는 오늘도 역(亦)시 피가 흐른다. 붉은 피를 흐르게 하는 사람들의 피가 마를 때 까지.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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