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첫 패배의 교훈
보스톤코리아  2017-09-18, 12:48:03 
패트리어츠 타이트엔드 드웨인 알렌은 개막전 경기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패트리어츠 타이트엔드 드웨인 알렌은 개막전 경기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7 NFL 시즌을 시작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개막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패트리어츠는 4쿼터에만 내리 21점을 내주며 치프스에게 개막전 승리를 내주었다. 

시즌 개막 전, 수퍼볼 우승을 했던 작년보다도 더 강한 팀이라고 평가 받았던 패트리어츠는 약점들을 노출하며 결국 패배했다. 패트리어츠의 정규 시즌 전승까지 예상했던 많은 풋볼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경기였다. 

패트리어츠가 앞으로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세컨더리의 조직력 강화
스타 코너백 스테판 길모어의 영입으로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는 한층 강화되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는 수준 이하였다. 치프스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패트리어츠가 상대팀으로 하여금 패스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세컨더리 사이에서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가장 좋은 예는 타릭 힐즈에게 75야드 터치다운을 허용하는 장면이었다. 길모어는 세이프티가 도와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리시버를 흘려 보냈고, 세이프티 데빈 맥커티가 달려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다. 결과적으로 아무도 수비하지 않는 상태에서 75야드 리시빙 터치다운이라는 빅 플레이가 완성되었다. 

세컨더리 선수들끼리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패스 수비를 하지 못한다면, 패트리어츠가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상대팀 쿼터백은 커리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패스에서 수백 야드를 손쉽게 허용하는 팀은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패스 러시 방법 찾아야
치프스가 패스를 통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패트리어츠의 수비가 쿼터백에게 충분한 압박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쿼터백 스미스가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 3번의 색을 당했지만, 경기 전체를 살펴보면 패트리어츠는 블리츠 전술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쿼터백에게 압박을 주는데 실패했다. 

패스 러시의 부재는 패트리어츠의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이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다. 

패트리어츠는 지난해 34개의 색을 기록해 NFL 전체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수퍼볼 우승을 한 팀이 쿼터백에 대한 압박은 중간 수준밖에 안 되었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외부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패스 러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대팀 쿼터백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주지 못한다면 세컨더리만으로 패스 공격을 무력화 시키기는 어렵다. 
 
드웨인 알렌의 활용
패트리어츠는 공격에서 드웨인 알렌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알렌은 개막전에 출전했으나 단 한 개의 패스도 받지 못했다. 알렌은 패스 캐치 능력이 뛰어난 타이트엔드이다. 

패트리어츠에는 랍 그롱코스키라는 스타 타이트엔드가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치프스는 그롱코스키를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그롱코스키는 단 2개의 패스를 받아내는데 그쳤다. 그롱코스키가 막히면 알렌이라도 활용했어야 했는데 패트리어츠는 알렌을 활용하지 못했다. 

패트리어츠의 리시버 그룹은 강해 보였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극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타이트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패스를 이용한 패트리어츠의 공격은 상당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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