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세 대니얼 고 연방 하원의원 도전
대니얼 고 9일 연방하원의원 출마 선언
고경주 전 연방보건부차관보 아들, 고광림씨 손자
마티 월시 보스톤시장 고 전 실장 출마 전폭지지
보스톤코리아  2017-09-09, 15:27:0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고경주 전 연방 보건부 차관보의 아들 대니얼 애릭 고(32) 전 보스톤시 비서실장이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샘윤 전 보스톤 시의원 이래 보스톤 지역에서는 두번째 한인의 선출직 출마다. 

앤도버 출신인 고 전 비서실장은 9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예비선거준비위원회를 설립해 매사추세츠 제 3선거지구의 연방하원직 선거운동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아직 “예비”이란 단어를 여전히 달고 있지만 자금모금위원회까지 이미 꾸렸다.

고 전 실장은 8월 9일 니키 송가스 연방 하원의원이 내년 선거 출마 포기 선언하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를 보도했던 보스톤 글로브는 같은 9일 다시 엘런 머피 미핸 씨의 출마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핸 씨는 5일 대니얼 고의 출마선언과 같은 날 불출마 선언을 발표했다. 

고 전 실장은 글로브의 보도시점인 8월 초 마티 월시 시장에게 자신의 출마 의사를 밝혔고 월시 시장은 100% 그의 출마를 지지했다. 두 사람은 사퇴가 시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고 가장 출마선언에 좋은 시점을 고려, 8월말까지 비서실장 직을 수행키로 했다. 

고 전 실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었던 보스톤글로브와 보스톤헤럴드 등은 출마 선언을 따로 보도하지는 않았다. 보스톤매거진과 보스톤 지역 공영라디오 WBUR 등은 8월 중순 고 전 실장의 보스톤시 비서실장직 사퇴에 대해 보도했었다. 로웰썬, 앤도버 이글트리뷴, 앤도버타운뉴스는 이미 몇 차례 출마 가능성에 관한 기사를 실었었다. 

고 전 실장은 자신의 선거캠페인 웹사이트 koh2018.com을 통해 위협받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출마 선언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균등한 경제적 혜택, 양성평등,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 추구 보장 등의 진정한 미국의 가치를 추구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로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시리아 출신인 자신의 외 증조부모는 지금과 같으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겠지만 1백년전 로렌스로 이주해 열심히 일해 정착했다. 결국 조부는 미 군역을 마치고 이비인후과를 개업했다. 애릭 아이앤이어 어소시에잇에서는 현재 어머니인 클라우디아 애릭 및 삼촌들이 일하고 있다. 아버지의 부모도 한국에서 이민해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고 전실장은 “부모님들의 노력과 앤도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로 어린시절 주의력 결핍장애(ADHD)를 이겨낸 것이 공직에 도전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지역구내 37개 시와 타운을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으며 겸손하게 연방 하원직 기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들은 지난 8월초 보스톤코리아의 후보 가능성 보도 후 과거 샘윤 시의원의 보스톤 시장 도전을 떠올리며 너무 일찍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한인 단체장은 그가 보스톤시 비서실장 외에 뚜렷한 정치경험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를 보였었다.

대니얼 고는 최근까지 마틴 월시 보스톤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으며 지난 4년간 18,000명의 공무원을 관리했다. 비서실장을 맡기전에는 허핑턴포스트의 매니저 역할을 했다. 앤도버에서 출생해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비지니스 스쿨에서 MBA를 전공했다. 부인 에이미를 대학원에서 만나 최근 결혼했다. 

2014년 보스톤시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당시 보스톤 글로브는 화려한 이력서와 가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할아버지는 고광림 씨로 주미 한국대사를 역임했다. 아버지인 고경주(하워드 고) 씨는  매사추세츠 보건부 장관,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삼촌인 고홍주(헤럴드 고) 씨는 예일법대학장,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법률 자문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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