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이민국장 "그 대통령에 그 국장" |
상원 인준 청문회서 이민 강경노선 드러내 |
보스톤코리아 2017-06-12, 11:54:5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트럼프가 이민서비스국(USCIS, 이하 이민국) 신임 디렉터로 지명한 리 프랜시스 시스나가 상원 청문회에서 이민비자 처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5월 24일 상원 법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리 프랜시스 시스나는 트럼프 선거캠프에 자문역할을 했던 점과 반 이민 혐오단체들과의 친밀한 관계 등이 드러나 향후 이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시스나 국장 지명자가 상원의 인준을 받는 경우 향후 미국내 모든 이민비자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그러나 시민권 신청, 가족 및 취업 영주권 비자, 난민 또는 인도적 비자 처리 등의 업무를 운영하는 것과 그의 강경한 이민반대 노선이 조화스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스나 국장 지명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가족이 이민자로서 미국에 입국했던 점을 강조하며 이민국의 국장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그의 대답에서 이민에 반대하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청문회는 취업영주권에 대해 질문이 집중됐다. 숙련자 이민과 관련 비자에 관해 질문하자 시스나는 시스템 개선은 언급하지 않고 이민 허용의 목적이 미 경제 증진과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밝혔다. 미 이민국은 시스나가 국장 취임 전 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이민서류 지원자들을 과거처럼 ‘고객’이라 부르지 않고 ‘지원자’로 부르며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상원들이 H-1B, H-2B, H-2A, 그리고 EB5 비자에 대해 질문하자 시스나 국장 지명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을 피하고 단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행정명령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민 행정명령을 통해 전문직 취업비자의 남용을 강력히 단속할 것을 주문했었다. 특히 시스나는 트럼프의 선거캠프와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청문회 질문지에 “나는 2016년 9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자원봉사를 했다. 나는 이민정책과 운영에 관해 선거캠프에 기술적인 조언을 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 기간동안 이민에 대한 강경정책을 표방해왔었다. 따라서 트럼프의 강경이민정책의 입안에 시스나의 기여가 있었던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반이민혐오그룹인 이민연구센터의 마크 크리코리언은 시스나에 대해 “이민 시스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오바마의 이민정책 대부분은 시스나에 의해 모두 폐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오바마 정책으로 취업영주권을 신청한 H-1B비자 배우자에게 취업허가를 내주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문화되고 있다. 리 프랜시스 시스나 국장 지명자는 4월 8일 트럼프의 지명을 받았으며 그의 지명서류는 4월 26일 상원에 전달됐다. 5월 청문회를 거쳐 상원은 그의 인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의 다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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