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토고와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 안도의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프랑스-스위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는 바람에 한국은 앞으로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한국에게는 프랑스가 스위스를 큰 점수차로 이겨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2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지더라도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무승부 전략을 펼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팀의 무승부는 앞으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창출,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경기 상황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게 됐다. 18일 프랑스전과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프랑스에 승리하는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 한국이 프랑스를 이기면 승점 6점을 확보하게 되며 일단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프랑스는 마지막 토고와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승점을 4점밖에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스위스는 토고전과 한국전을 모두 이기면 승점 7점으로 조 1위가 될 수 있다. 이경우,  토고는 마지막 프랑스전에서 이기더라도 승점 3점밖에 확보할 수 없어 탈락하게 된다.  
만약 토고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토고와 한국이 골득실차로 조 1,2위를 가리게 되며, 프랑스는 1무 2패로 탈락, 스위스가 한국을 꺾는다 하더라도 1승 1무 1패로 얻을 수 있는 승점은 최대 4점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와 비기는 경우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은 같은 날 열리는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연출된다.
- 스위스가 토고에 이길 경우 : 한국과 스위스는 각각 승점 4점, 프랑스는 승점 2점이 된다. 토고는 승점 0점으로 탈락이 확정된다. 한국의 운명은 3차전에서 결정된다. 스위스를 이기면 물론 16강에 진출 확정. 하지만 스위스와 비길 경우 토고가 프랑스를 꺾어주어야만 16강에 진출하며 토고가 프랑스에 지면 토고를 제외한 모든 팀이 승점 5점을 확보 골득실로 16강을 확정한다.
-토고가 스위스를 이기는 경우: 한국은 승점 4점, 토고가 3점, 프랑스가 2점, 스위스는 1점이 된다. 이 때도 3차전의 경기 결과가 16강행을 좌우하는데  스위스에 최소 비기면 승점 5점을 확보 16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스위스에 질 경우 한국 승점 4점, 스위스 승점 4점이 되며 토고가 프랑스를 꺾게 되면 토고가 6점으로 1위, 프랑스 탈락, 한국과 스위스가 골득실로 16강을 확정한다.  토고가 프랑스에 질 경우 토고 탈락, 나머지 3팀이 승점 4점을 확보, 골득실을 가리게 된다.

■프랑스에 패배하는 경우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이기면 16강 확정, 최소 비기면 상대팀의 경기결과에 따라서 달라진다. 만약 스위스에 지는 경우 탈락한다.
한국이 스위스와 비기는 경우  승점 4점을 확보한다. 2차전에서 스위스가 토고를 꺾는다면 토고가 3차전에서 프랑스를 이겨야 16강이 확정된다. 토고와 프랑스가 비기면  스위스와 프랑스는 승점 5점으로 한국과 토고는 탈락한다. 토고가 스위스를 꺾으면 프랑스가 토고를 3차전에서 이겨야 한다. 프랑스와 토고가 비기는 경우 프랑스 승점 5점, 한국 및 토고 승점 4점으로 골득실을 가리며 스위스는 승점 2점으로 탈락한다.
2차전에서 토고와 스위스가 비긴다면 프랑스가 토고를 3차전에서 이기면 16강에 갈 수 있지만, 토고가 3차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면 스위스(승점 3점)를 제외한 세 팀이 승점 4점으로 골득실을 가린다.           (장명술)

◆ 한국 및 G조 결기 일정 및 TV 중계 일정
6월 18일         일 오후 3시        프랑스 대 한국         ABC,  Univision
6월 19일         월 오전 9시         토고 대 스위스         ESPN2, Univision
6월 23일         금 오후 3시         스위스 대 한국         ESPN2,TeleFutura
6월 23일         금 오후 3시        토고 대 프랑스        ESPN, Un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