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맥 한인회 총회, 청문회 요구도 나와 |
보스톤코리아 2015-03-05, 21:20:3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뉴잉글랜드 보스톤 한인회(회장 한선우) 총회가 한인회의 총체적 문제점만 드러낸 가운데 종료됐다. 지난 3월 1일 4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개최된 총회는 성원을 채우지 못한 채 강행됐지만 세금보고 문제, 청문회 요구까지 대두되며 한인회가 떠안게 될 부담만 키운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날 총회는 적어도 종반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한인회 측은 개회 시 총회 성립 요건에 대해 단 한번도 점검하지 않았다. 한인회 회칙에 의하면 총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정회원 60명’의 ‘출석’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측은 성원 점검 없이 총회를 개회했다. 한인회 측이 유일하게 총회 성원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예산 결산안 보고가 끝난 후였다. 한선우 회장은 예산 결산안 통과에 앞서 “아쉽게도 총회에 출석하지 못한 20명의 위임장을 받아왔다”며 총회의 성원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위임장으로 출석 인원을 대체하는 것은 이사회 소집에서만 가능하다. 총회에서의 위임장 유효성 여부는 회칙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또한 한인회는 정회원의 유권 해석으로 한인 회비 납부를 의무화하고 있는 상태로 이날 참석한 50여명 모두가 한인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인지의 여부 또한 분명치 않다. 성원이 충족되지 않은 총회는 아무런 법적 효과를 지니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경우 출석자가 60명이 되지 않아 총회가 무산된 사례도 있었으며 총회 성원을 채우기 위해 가족, 친지까지 불러모았던 경우도 있었다. 이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한인이 “한인회관에 대한 세금보고가 연방국세청(IRS)에 현재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안병학 한인회 재산관리위원회 재무는 “한인회의 작은 문제로 인해 현재 세금보고가 되고 있지 않다. 이사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한인회장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한 일부 한인들은 어리둥절한 고갯짓을 했지만 별다른 의의 없이 결산안은 통과됐다. 현재 한인회와 한인회관의 세금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누구도 의의 제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한인회 측은 이 문제가 언제부터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한인회 관계자는 전문가를 의뢰해 이 문제를 해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가 요청된 것은 총회가 끝날 무렵이었다. 한인 장종문 씨는 “이 자리에서는 밝힐 수 없는 큰 문제가 한인회에 있다”며 “젊은 학생부터 원로까지 다양한 한인들이 모인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 측은 “청문회 소집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부분이며 어떤 안건인지도 모른 채 청문회를 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씨는 “파장이 크고 한인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한인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드러내고 해결해야 한다는 한인들의 의견에 따라 한선우 한인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임시 이사회를 갖고 청문회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날 총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인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한인회는 현재 유지되고 있는 비상체제를 4월 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한 회장은 “아직까지 회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이 없어 이사회는 현 체제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지난 2월 27일 결정했다”며 “이 시점에서 누군가 회장으로 나서기도 쑥스럽겠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권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 발표한 2014년도 한인회 총 수입은 $95,705였으며 지출은 $93,564로 $2,141이 2015년 이월금으로 넘어왔다. 한인회관의 지난해 수입은 $90,621이며 지출은 $5,358로 현 잔액은 $85,263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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