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부인 17년 병간호 남편 췌장암 말기 판정 |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6:44:32 |
도요타 자동차 사고로 전신마비 최혜연씨 또 하나의 슬픔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절반만 맞았다. 도요타 자동차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부인을 뒷바라지 하던 최형철 씨(60)의 정신은 여전했지만 그의 몸은 견뎌내지 못했다. 최형철 씨는 지난 9월 19일 매스 제너럴 호스피털(MGH)에서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전도양양했던 유학생의 삶이 지난 97년 교통사고로 파탄난 이 가정에 더 이상의 충격은 없는 것일까. 짧으면 1달 길면 1년이란 사형선고를 받은 최형철 씨였지만 전화 목소리는 밝았다. 마치 남의 일처럼. “참 이상한 것이요, 마지막 단계라 하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어요. 아픈 곳도 없고 부은 것도 없고…. 참 이상하죠?” 병원에서 의사들이 이곳 저곳을 눌러 보며 아프냐고 묻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가끔씩 말기암 환자라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최 씨가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지난 9월 초였다. 소변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했다. 그 이후 황달 현상이 나타났다. 몸무게도 10파운드나 줄었다. 결국 매스제너렬 병원의 전문의를 찾아 여러 차례 캣 스캔을 찍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면서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97년이래 남편이나 자녀들의 도움 없이는 침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생활을 지내온 최혜연 씨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큰 딸 다인이는 가끔씩 울기도 한다. 제가 죽어야 하는데… .제가 살아서 뭐하겠어요?”라고 힘없이 말했다. 최혜연씨는 남편의 피검사에서 5대 영양소가 부족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도요타와의 소송에 메달리며 받은 스트레스와 결국 제대로 먹지 못한 영양실조가 겹해져서 생긴 병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최혜연 씨(52)는 지난 97년 구입한지 1년도 안된 도요타 차량을 타고 90번 도로를 타고 운전하다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됐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유학 후 엔진니어로 일하던 최형철씨는 직장도 그만두어야 했다. 최혜연씨의 병수발은 물론 당시 어린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 막내까지 대학에 진학토록 키웠다. 최혜연씨는 비록 도요타와의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지만 현재 도요타측 변호사의 위증을 근거로 현재 새로운 소송을 진행중이다. 현재 17년째 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남편은 소송 서류를 불러주고 예일대를 졸업한 큰 딸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도움주실 분들 최형철 씨 주소 : Choi, H.C. 50 Memorial Road 18C, Somerville, MA 02145" 두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휠체어에 앉아 움직일 수 있는 최혜연씨는 남편이 병원에 다니면서 침상에서 생활해야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식사를 챙기던 남편마저 점차 몸져 누으면 앞길이 막막하다. 최혜연씨의 사연은 보스톤 코리아를 비롯해 추적 60분에도 방영이 됐었다. 지난 2010년 도요타 청문회 당시 미 공화당 댄 버튼 상원의원이 최혜연 씨의 사연을 거론하며 해명을 요구키도 했다. 최형철 씨는 9일부터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다. 최형철 씨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되돌릴 수 있는 단계는 지나갔지만 더 이상 진전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형철씨와 최혜연 씨 부부는 아픔을 잊어버렸거나 아픔을 표현하는 것을 잊어버린 듯 하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동요가 없다. “모르겠어요. 다른 생각이 없어요” 한인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최형철 씨의 주소는 Choi, H.C. 50 Memorial Road 18C, Someville, MA 02145 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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