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패트릭스데이 퍼레이드 동성애자 참여에 얽힌 사연 |
보스톤코리아 2014-03-06, 19:22:18 |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보스톤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퍼레이드에 동성애자들을 포함시킬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동성애 옹호 그룹 MassEquality는 보스톤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퍼레이드에서 동성애자들이 “자유롭고 떳떳하게” 행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보스톤 시장 마틴 월시는 지난 1일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 게이 퇴역군인들이 그룹 배너 아래에서 행진할 수 있도록 MassEquality와 퍼레이드 주최측 사이에서 합의를 중재했지만 그 다음날까지도 안건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동성애 옹호그룹의 멤버들이 퍼레이드에서 스스로의 동성애 기호를 나타내느냐, 나타낸다면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가에 대해 논의 중이다. “LGBT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사람들이 스스로를 LGBT 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표현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그것에 관해 주최 측과 대화 중이다,”라고 MassEquality 책임자 캐라 코레디니가 지난 3일 말했다. 퍼레이드 코디네이터 팀 듀로스는 퍼레이드의 스폰서 South Boston Allied War Veterans Council 은 게이 퇴역군인들의 행진을 허가해 줄 의향이 있지만, MassEquality 측은 본인들이 게이라는 것을 밝히는 푯말을 들고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퍼레이드의 취지가 세인트패트릭스데이를 기념하는 것임을 확실히 하고 싶은 주최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월시는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는 양쪽 그룹의 열린 마음과 용기에 감사하고 있다,” 말했다. 퍼레이드 스폰서인 South Boston Allied War Veterans Council 은 조직화된 게이 단체들을 거절해 온 역사가 있다. 1992와 1993에 주 법원은 ‘보스톤 아이리쉬-아메리칸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그룹’ 이 퍼레이드에서 행진하게 하도록 퍼레이드 스폰서 측에 강요한 적이 있다. 1994년, South Boston Allied War Veterans Council 은 게이 그룹을 참여하게 하느니 퍼레이드 자체를 취소해 버렸다. 1995년, 스폰서들은 퍼레이드가 아이리쉬 역사상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의 법원 판결에 대해 항의했다. 같은 해, 미국 대법원은 매사추세츠 법원이 퍼레이드 스폰서로 하여금 게이 그룹의 행진을 허가하도록 강제했을 때, 스폰서들의 헌법상 권리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한편, 우스터 근방의 이매큘레이트 하트 오브 메어리 스쿨(Immaculate Heart of Mary School)은 MassEquality가 참가한다면, 학교의 악단이 올해의 퍼레이드에서 빠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학교는 24년간 줄곧 이 퍼레이드에 행진악단과 군중을 축복하는 패트릭 성자 조형물을 보내 참가해 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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