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인내심과 류현진의 완봉승 |
보스톤코리아 2013-05-30, 16:01:45 |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인터넷 상에서 가장 먼저 화제가 되었던 사진은 류현진이 인앤아웃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는 사진이었다. 접시에 햄버거 세 개가 있고, 손에도 햄버거 한 개를 들고 있는 류현진의 사진을 사람들은 퍼나르며 비난을 퍼부었다. 단순히 햄버거를 먹는 것 정도로는 논란이 안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아리조나에서 있었던 캠프에서 첫 러닝 훈련을 할 때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했다. 한 번에 햄버거를 몇 개씩이나 사먹는 사진과 더불어 운동 선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러닝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맞물려 류현진은 햄버거를 줄이고 다이어트를 먼저 해야 한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류현진의 불펜 투구 거부도 논란이 되었다.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 코치에게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은 선발 등판 이후 이틀 정도 뒤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펜에서 투구 연습을 한다.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안 하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사람들은 류현진이 체력도 안 되면서 게으르다며 다저스 스카우터들의 판단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6천 2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다저스 팬들과 스포츠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이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당시에 “류현진이 이곳에 왔을 때 자신만의 (훈련) 방법이 있었고, 특정 방식으로 하길 원했다”며 “만약 이전 방법이 성공적이었다면, 굳이 그것을 바꿀 이유가 없다. 우리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았던 건 아주 좋은 결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우리는 단지 선수들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내버려두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류현진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특정 훈련은 소화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경기 후 “이번 시즌에 이렇게 빨리 첫 완봉승을 거둘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한국 타자들과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질문에 “미국 프로야구의 타자들은 아주 공격적이다. 그리고 힘이 굉장히 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공격적인 타자들을 상대로 류현진은 93마일 패스트볼과 70마일 후반대의 체인지업, 70마일 초반대의 커브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요리했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9승 9패를 기록하며 불운한 한 해를 보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지 두 달여 만에 6승 2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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