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쾌조의 스타트, 시즌 2연승
보스톤코리아  2013-04-07, 15:10:59 
보스톤 레드삭스의 신인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는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선수다
보스톤 레드삭스의 신인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는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선수다
레드삭스 쾌조의 스타트, 시즌 2연승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2013년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1일 경기에서 8 대 2로 승리한데 이어, 3일 경기에서도 7 대 4로 승리한 것.

레드삭스가 시즌 시작과 동시에 2연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동시에 양키스가 시즌 첫 2경기에서 한 번도 리드를 하지 못한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4월 치고는 차가운 날씨 속에 치러졌던 3일 경기에서 레드삭스 선발 투수 클레이 벅홀츠는 양키스의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레드삭스의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는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안타를 기록했다.

양키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히로키 쿠로다는 2 대 0으로 뒤진 상황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2회에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투수가 되었다. 레드삭스의 쉐인 빅토리노의 타구에 맞은 쿠로다는 투구를 하는 손의 중지가 부러져 당분간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되었다.

이미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즈를 비롯한 올스타급 선수 5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양키스는 쿠로다마저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쿠로다는 병원으로 후송되어 엑스레이를 비롯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선발 쿠로다를 상대로 2점을 얻어낸 레드삭스는 3회에 중간 계투로 나선 코디 에플리에게서 4점을 얻어내며 승리를 굳혔다. 이후 양키스는 경기를 뒤집을만한 찬스를 잡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벅홀츠는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1점만을 내주는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레드삭스의 1번 타자 자코비 엘스버리는 2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차가운 날씨 탓인지 40,216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여 라이벌 팀 사이의 경기치고는 관람객 수가 적었다. 이는 양키스가 브롱스로 홈구장을 옮긴 이후 레드삭스와 양키스의 경기 최소 관람객이다. 게다가 개막전을 포함하여 2경기 연속으로 경기 후반부에는 객석이 텅텅 비는 모습을 보였다.

레드삭스의 존 페럴 감독은 “우리는 상대팀이 부담감을 느끼길 원하고 있다”며 “이런 부담감은 단순히 도루를 하거나 1루에서 3루까지 뛰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부담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바비 발렌타인 감독 체제에서 큰 홍역을 치른 레드삭스는 감독만 바뀐 것이 아니다. 2012년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 중에 올해 시즌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는 단지 4명뿐이다. 더스틴 페드로이아, 재로드 살탈라마치아, 자코비 엘스버리, 그리고 존 레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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