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새로운 석유 에너지원 탐사

국제원유가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각국이 에너지 자원의 민족주의적 색채를 강화해 가는 가운데 과거에 버렸던 에너지 공급기술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중부 유타에는 70-80년대의 1차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치솟자 시도되었던 석유생산시설이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이란과의 갈등으로 야기된 유가폭등은 미국이 다시 이란과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되고 있어 흥미롭다.
고속도로가 놓이고 사람들이 모여들던 80년대 초반의 열기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선으로 떨어지면서 폐광촌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암석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기술은 채산성이 문제가 되어 오랫동안 관심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암반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채산성을 갖추게 된다면 문제는 완전히 달라진다. 유타, 콜로라도, 와이오밍이 접하는 지역의 거대한 암반 지역에 함유되어 있는 원유량은 총 8천억 배럴로 사우디 아라비아 원유 매장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원유추출장치는 화씨 1천도까지 가열된 거대한 증류기에 원유를 함유하고 있는 혈암을 부수어 통과시키면서 원유를 증유하는 것이다. 소규모의 공장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비용은 배럴당 약 33달러이며, 대규모 시설을 운영하게 되면 배럴당 약 20달러 선으로 생산단가를 낯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고유가 시대의 지속이 예견되면서 액슨모빌이나 쉘 같은 거대 석유회사들이 암반원유추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원유생산의 기술이 채택되면 대체 에너지원의 확보와 함께 미 중부 오지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