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무덥더니 지난 며칠 동안 비가 내린 후 갑자기 추워졌다.
그 탓에 사람들이 감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감기에 걸리거나,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일 때 대처할 수 있는 간단한 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감기의 증상에 따라서, 그에 맞는 음식들을 간단히 소개한다.

1. 목이 아플 때

대추
대추는 이뇨작용과 함께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이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생강과 함께 차로 끓여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겁게 마시면 좋다.

생강
감기엔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이에 생강이 대표적 음식이다. 생강은 가래, 기침,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단, 생강 껍질은 차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 하며, 돌 전의 아이에게는 생강 향이 너무 강하므로 적합하지 않다.

매실
매실의 유기산은 목감기 증상에 좋은 작용을 하며, 피로의 산물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귤
귤은 감기에 최고로 좋은 과일이다. 목이 아프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껍질을 까서 그냥 먹어도 좋고, 남은 껍질을 그늘에 잘 말려서 그것으로 차를 끓여 수시로 먹어도 좋다.


2. 기침이 날 때

은행
냄새는 좀 불쾌하지만 은행에 들어있는 카로틴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은행을 껍질 채 볶은 후 살살 비벼 껍질을 제거하고 매일 저녁 한 알씩 먹으면 좋다. 단, 은행을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니까,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삼가한다.

도라지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기침 감기에 효과가 좋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 먹으면 좋은데, 기침이 심하고 목이 부어 삼키기 어려울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 안으로 헹구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무
풍부한 비타민 C와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과 들어있는 무는 가래가 끊이지 않고 기침이 자주 나올 때 먹으면 좋다. 무는 껍질에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껍질 채 조리하는 것이 좋고 무와 무 잎, 연근, 사과를 넣고 갈아 주스로 먹으면 최고. 만약 강판에 갈아 즙으로 마실 경우에는 천천히 갈아야 단맛이 난다.

3. 열이 날 때

배
열이 나고 기침이 멈추지 않으며, 가래가 끓어 올라 목이 아플때는 배를 먹으면 좋다. 갈아서 즙을 먹거나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어도 좋고, 배를 여덟 조각으로 나누어 생강 끓인 물에 넣고 중간 불에서 푹 삶은 다음에 따뜻할 때 흑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다.

파
감기 기운이 있을 땐 파의 흰 뿌리를 진하게 끓여 마시면 해열 효과가 있다. 또 파의 뿌리 부분은 감기로 인한 두통과 오한을 낫게 해준다. 파 뿌리 10 ~ 20개를 썰어서 물을 넣고 죽처럼 되게 달여 식기 전에 먹고 더운 방에서 땀을 내면 감기가 한방에 날아가 버린다.

김수연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