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천1백만달러 복권당첨 가족, 탈세로 쇠고랑 |
10년간 1만3천여 차례 당첨 신기록, 과다 행운 로터리당국, 불가능한 수치라며 수사에 착수 |
보스톤코리아 2021-08-26, 17:24:1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사추세츠 로터리 사상 가장 운이 좋았던 일가족의 세남성에게 25일부터 가장 큰 불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10여년간 1만3천여건 로터리가 당첨돼 2천1백만달러의 상금(대부분이 스크레치 티켓)을 손에 넣었던 이들의 행운은 결코 행운이 아니었다. 매사추세츠 검찰은 25일 워터타운에 거주하는 알리 자파(62)와 그의 아들 모하메드 자파(30)와 요세프 자파(28)를 로터리 티켓 현금화 사기 및 세금탈세 유도혐의로 기소했다. 미연방지법에 고소된 이들의 혐의는 세금사기 공모와 자금세탁 공모, 수차례에 달하는 세금 탈세 혐의 등이다. 매사추세츠주 로터리당국 이들을 주목한 것은 당연했다. 10년간 1만3천여회 당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하며 다만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느냐 하는 것이 의문점이었을 뿐이었다. 법원 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로터리 당첨은 당첨된 로터리의 할인구매의 결과였다. 10-20%할인된 금액으로 당첨 복권을 구매한 이들은 당첨자로서 주 로터리당국에서 이 상금을 받았다. 복권에 당첨되면 연방소득세 및 주 소득세를 떼고 난 후 현금 수령금액으로 받게 되므로 실 수령액은 상당 부분 줄어든다. 그럼에도 할인된 금액에 당첨 복권을 구입한 것은 소득세를 회피할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자파 부자들은 도박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을 통해 이미 냈던 소득세를 다시 돌려받는 수법을 썼다. 이 같은 수법을 가리켜 소위 “텐퍼센터(ten-percenter)”라고 부른다. 복권당첨된 사람은 세금 대신 10%정도 할인된 커미션을 지급하고 복권을 팔기 때문에 훨씬 챙기는 금액이 많아진다. 이들은 이 복권을 사서 당첨금을 수령하고 세금으로 낸 돈은 도박손실을 신고해 다시 돌려받는다. 매사추세츠 로터리당국은 이 자파 가족이 너무 자주 당첨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에 들어갔으며 2019년 보스톤글로브 보도 등 여러 언론을 통해 이들의 비정상적 방법이 보도됐었다. 2019년 알리 자파는 매사추세츠에서 가장 많은 당첨을 기록했으며 그의 아들 모하메드와 유세프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알리 자파는 2011년과 2019년사이 단 2만4천500달러의 연방 세금을 지급했을 뿐이다. 이번 기소장에는 이름이 적히지 않은 로드아일랜드 크랜스톤과 워터타운 거주 공모자가 함께 기소되었으며 현재 당국이 이 사기를 조사중에 있으므로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기에는 주 로터리당국 관계자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또 다른 로터리 당첨왕이었던 린 거주 클래랜스 존스는 세금사기 공모 및 소득세 허위보고 등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이 같은 복권 세금 회피 사기는 수십년동안 매사추세츠 관계자들이 우려를 제기해 왔으나 검찰이 이 사건을 들여다본 것은 2019년 언론의 보도 이후 시작됐다. 2018년 매사추세츠 로터리위원회는 “사실상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로터리 당첨자의 경우 리스트에 올려 더 이상 상금을 수여하지 않는 정책을 만들었다. 이 새로운 정책은 1년에 1천불 이상 금액으로 20회 이상 당첨된 사람의 경우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자파 가족은 이 정책의 합법성을 두고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이 같은 패소와 지난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자파 가족은 수백여 당첨 복권을 현금으로 받아갔다. 로터리당국은 자파 가족과 다른 두명의 잦은 로터리 당첨자를 조사중에 있지만 아직 기소하지 않았다. 주 로터리당국 마이클 스위니 국장은 이번 결과가 오랜 국세청 및 법무부와의 합동 조사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후 더 많은 발표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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