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학부학과 25%, SAT 점수 제출 폐지
보스톤코리아  2006-09-13, 00:09:07 
부유층 자녀 과외로 고득점, 빈곤층 입학 문턱 높아진 것이 이유

대학수학능력 시험(SAT)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는 31일 "<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미국의 100대 교양학부 대학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이미 SAT 점수 제출 의무화 제도를 폐지했으며, 다른 대학들도 빠른 속도로 이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몇달 사이에 조지 메이슨, 프로비던스, 호바트 윌리엄 스미스 대학 등이 SAT 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다. 주립대학인 텍사스 대학교는 텍사스주 고교에서 내신 10%에 드는 학생들은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바로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대학의 입학은 GPA 점수와 SAT, ACT와 같은 표준화된 시험, 봉사 활동 등의 세가지 요소가 주축을 이룬다. 이번에 여러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 점수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실력은 있지만 가난한 계층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 길을 열어준다'는 1930년 SAT 도입 당시의 취지가 급격히 바래고 있기 때문이다. 로런스 대학의 스티브 시버슨 입학담당 학장은 "지금 SAT 고득점자 대부분이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부유층 자녀들이며, 빈부에 따른 점수 차가 커지고 있다"고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LA 타임스>도 최근 사설을 통해 "학생들이 고가의 과외로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대학 입학에서 SAT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1년 이 시험 점수를 선택 요소로 돌린 마운트 홀리오크 대학의 제인 비 브라운 부총장은 "학생들이 시간과 돈을 시험 준비가 아니라, 음악이나 글쓰기, 봉사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 판별 도구로써 SAT 등이 그리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츠 대학의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20년 동안 SAT 점수를 제출한 학생의 졸업률은 보통 학생보다 겨우 0.1% 높았을 뿐이다.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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