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지하철서 청소년들 아시안계 여성과 남성 괴롭혀, 승객들 협박
보스톤코리아  2023-09-22, 22:59:19 
청소년들이 깨뜨린 레드라인 지하철 유리창
청소년들이 깨뜨린 레드라인 지하철 유리창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5명의 청소년들이 21일 밤 11시께 레드라인 다운타운크로싱역에서 아시안계 여성과 남성을 괴롭히고 승객들에게 금품을 강탈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MBTA 경찰 리차드 설리번 경찰서장은 애시몬트행 레드라인 열차에서 밤 10시 45분 청소년들이 행패를 부렸다고 발표했다. 괴롭힘을 당한 아시안계 여성은 25세였으며 남성은 약 55세에서 60세 정도였다고 설리번 서장은 밝혔다. 

한 목격자는 이 청소년들이 아시안 여성에게 접근해 아시안이라고 놀렸으며 그 여성의 출신국을 두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안 액센트를 흉내내기도 했다. 일부 승객들에는 금품을 강탈하겠다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철의 다른 곳에 승차한 아시안 남성에게도 출신국가를 비하하는 욕설을 퍼부었으며 전철의 유리창을 때려 부수기도 했다.

설리번 서장은 난동을 부린 청소년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15- 17세 정도의 청소년들이며 형사들이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서장은 “우리는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청소년들을 모두 체포할 것이며 달게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장은 또 서폭카운티 지검 케빈 헤이든 지검장과 상의해 이들을 혐오 범죄로 기소할 것인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아시안 증오 범죄는 300% 이상 증가했다. 보스톤 지역에서는 그동안 아시안을 표적으로 한 범죄는 한동안 발생하지 않아왔기에 이번 사건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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