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3% "트럼프 지지 안 해"…바이든 절반 넘게 지지
AP·NORC 여론 조사…53% 트럼프 '선거 사기' 기소 적합
보스톤코리아  2023-08-16, 13:37:1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절반 넘는 지지를 획득, 상대적으로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미국의 성인 1천165명을 대상으로 10~1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될 경우 절대로 혹은 아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36%에 불과했다.

정치 성향 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7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93%가 등을 돌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부정 답변이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되면 절대로 혹은 아마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전체의 45%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54%였다.

정치 성향 별로는 민주당의 82%가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공화당은 91%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후보 적합도 측면에서는 반대가 찬성을 웃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가 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는 아니라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구 69%가 부정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55%가 반대 의사를 표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반대는 37%에 불과했다.

AP는 "이번 조사 결과는 유례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잇단 기소 이후에도 양분된 여론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인 다수는 그를 인정하지 않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지지도는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서도 이 같은 양상은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네번째로 피소되기 이전 진행됐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거사기 기소에 대해 적합하다고 평가했고,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정당 지지층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5%가 기소를 인정한 반면 무당층의 47%,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16%만이 기소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과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해 다수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98%가 이를 지지했고, 공화당에서는 41%만이 바이든 대통령 승리를 인정했다.


(끝)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국내에서 자연재해 가장 적은 주는 메인, 매사추세츠는? 2023.08.16
하와이의 마오이 섬은 야생 산불로 인해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다. 산불을 물론, 허리케인, 토네이도, 홍수, 폭설 등 기온 변화로 인한 극한의 날씨가 이어지며 자..
암유발 HPV바이러스, 남성 3명중 1명꼴 감염... 예방강화필요 2023.08.16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에 15세 이상 남성이 3명 중 1명 이상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성들을..
미국인 63% "트럼프 지지 안 해"…바이든 절반 넘게 지지 2023.08.16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인 10명 중 6명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조 바이든 미국..
하원의장, 10월 정부 '셧다운' 피하고자 임시예산안 제안 2023.08.16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의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기한 내에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임시방편으로 수개월짜리 임시예산안(CR: con..
"AI칩 어디 없나요"…품귀 지속에 美 벤처업계, AI칩 확보 비상 2023.08.16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챗GPT' 출시를 계기로 인공지능(AI)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서비스의 두뇌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