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단 등단한 보스톤 시인 고경아, 첫 시집 출간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 출판
한국과 미국 오가며 낳은 최근작 50편 엮어
보스톤코리아  2023-01-12, 18:13:16 
브루클라인 소재 커피집 글래이즈드바이츠에서 만난 고경아 시인
브루클라인 소재 커피집 글래이즈드바이츠에서 만난 고경아 시인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30여년간 보스톤에서 거주해온 고경아 시인이 첫 시집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이하 그 섬 비올라 소리)를 출간했다.

시집에는 계간『문장』을 통해 등단한 시인 고경아의 최근작 50편이 실렸다. 한국의 고향과 미국 보스톤을 오가며 느끼고, 아파하고 사랑한 온갖 마음의 풍경들이 담겨 있다.

브루클라인 소재 체스넛힐몰 내 글레이즈드바이츠에서 9일 만난 시인은 늦깎이 시인 데뷔에 대해 “아이들이 커서 독립을 한 뒤, 예술문화에 대한 연구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다가 시를 공부하게 됐다”고 했다. 글쓰는 재주를 부모님에게 물려받았다는 시인은 초등학교 때 백일장 경북지역 대상을 받았던 기억이 뒤늦은 시인의 길 안내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안상학 시인은 ‘추천의 말’에서 ‘고경아 시인의 시는 인생의 느지막한 무렵에나 깊어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 노래’라고 이름 짓고는, 그것은 ‘비록 “내일은 꽃이 아니라 해도”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 노래의 깃으로 독자들을 모으게 될 거라고 예견했다.

또, 문학평론가 한경희씨는 발문(跋文) ‘낮은 그리움으로 존재의 소리를 듣다’에서 “시인의 시를 ‘사물의 소리를 읽는 시간’, ‘더 긴장하고 낯설어지는 그리움’, ‘세상의 사물에서 발견해 낸 소리’로 대변해서 읽는 이에게 고경아가 낳은 시의 행로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대학원에서 시창작 수업을 듣고 다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는 멘토인 엄정희 교수(북쎄즈 대표)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브루클라인에 거주하는 시인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부군은 하버드대 종신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경아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 물으니 “내 몸의 먼지들이 떨어져 별이 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새해를 맞아 시인의 시 <일출>을 전한다. 

숯무더기 여럿 꿈실대는가 하더니 졸다가 지피다가/조바심을 내는가/낮은 하늘벽 고스란히 무너지나 싶었는데/화다닥 운해 가르고만 불덩이/ 욕되지 않게 찢어버린 단단한/ 저 기막힘/ 전율/ 이슬아래 숨죽였던 풀잎은 은빛 왕관을 이고/지난 밤 찌꺼기는 어쩌면 만져지지도 않는가

니즈시인선⓫ 고경아 詩集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니즈출판.150쪽.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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