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 본사를 둔 로프트사의 수석디자이너 노승혁 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 첨단 기업들을 상대로 스마트 제품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해 각광 받는 디자인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가 한국인이어서 화제다.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 본사를 둔 로프트(Loft,llc)사 디자이너 노승혁(Scott Noh, 30)씨는 보스턴과 프로비던스를 오가며 최첨단 기술이 탑제된 제품디자인을 비롯해 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있다.

Quitbit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참 많은 아이였어요.  어릴 적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게 너무 신기해서 집에있던 시계란 시계는다 분해 본 것같아요.  다시 조립을 못해서 어머님께 호되게 혼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격려하시더라고요.  부모님의 적극적인 교육방식과 지원으로 저는 어린 나이에 유학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Lifeprint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그는 11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홀로 영국과 미국에서 기숙사 및 홈스테이생활을 하였고 명문 디자인 학교인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 디자인(RISD)에서 학위를 수료 후 로프트라는 디자인 컨설턴트 회사에서 산업디자이너로서 영국, 중국, 한국을 오가며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상대로 세계적으로 활동해왔다.

 2012년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전자R&D Lab에서 디자이너로 대기업 생활을 경험하면서 그는 대기업보다는 민첩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는 작은 디자인 회사가 본인의 스타일에 적합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였다.  

로프트는 보스턴에 위치한 Altitude 디자인사의 전 디자인 총괄 고레고 미터싱커(Gregor Mittersinker)와, 15년 이상의 프리랜스 경력을 가진 제닛 넘버스(Jeanette Numbers)가 합쳐 시작된 회사다. 이 둘은 세그웨이(Segway), 롤러블레이드(Rollerblade), 피셔프라이스(Fisher-price), 크로스(Cross), 하스보로(Hasbro)등 수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자인과특허품을 창출해온 바 있으며, 이들이 뽑은 Loft의 첫 고용자가 노승혁씨이다.  현재 로프트(Loft)는 프로비던스 본사와 시에틀 지사를 포함하여 12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제품, 페키징, 브랜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웹디자인 등 많은 전문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Allergy Amulet

“비록 처음에는 작은 오피스 안에서 서로 어깨를 맞대고 스케치를 하곤 했는데,지난 4년 동안에 3번이나 이사를 하고 회사가 점점 발전하고 있어서 뿌듯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작업한 게 다 추억이고 회사에 보탬이 된 것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MIT에 서 지원을 받고 있는 알레르기 탐지기 “Allergy Amulet”도 그가 개발한 제품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심한 환자들을 위해 음식을 먹기 전에 태스트를 할 수 있는 탐지기를 개발하였다. 금연을 위한 스마트 라이터 ‘Quitbit’ 컴퓨터, 테블릿, 핸드폰에서 찍는 사진들을 무선으로 저장해주는 개인 백업 디스크 ‘Lyve Home’.  손목시계 아래에 부착하여 어떤 손목시계도 스마트 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Chronos Fitness’등 그가 디자인한 많은 제품들이 뉴욕타임즈, NBC뉴스등의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Lyve Tower

“앞으로도 사람들의 편리를 위한 많은 제품들을 디자인하고 싶고,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 생각이다. 디자인컨설팅을 하면서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가구도 만들어볼 생각이있다. 가구업은 인내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그런 개인 작업을 할 때 정말 평화로웠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작품을 모아 개인 전을 하고 싶다.”고 그는 장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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