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달리고 땀 흘리며 배운 탈북자 문제 |
보스톤코리아 2017-02-13, 15:38:2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한류와 탈북자 문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주제를 가진 이벤트가 한자리에서 열렸다. 보스톤대학교(이하 BU)의 북한 인권문제 동아리가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빌딩 한 채를 통째로 빌려 런닝맨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3일, BU의 북한 인권문제 동아리 링크(Liberty in North Korea, 회장 홍수은)는 BU의 CGS(College of General Study)에서 외국 한류팬에게 가장 인기있는 TV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주제로 이벤트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엉킨 손 풀기, 릴레이 빨리먹기, 눈가리고 술래잡기, 레몬에이드 마신 사람 찾기 등 친해지기 위한 사전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을 통해 서로 다른 나이와 성별, 인종과 배경으로 어색해 하던 참가자들은 이내 친구가 되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이름표 뜯기게임은 CGS의 5층 건물 전체를 무대로 진행되었다. 5인 1조, 5개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인터넷으로만 보던 한국의 인기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게임을 즐겼다. 각 팀 참가자들은 상대팀의 이름표를 뜯기 위해 전략을 짜고, 때로는 런닝맨 출연자들 못지않은 육탄전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며 런닝맨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링크는 런닝맨 행사가 끝난 후 행사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탈북자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프리젠테이션은 탈북자 이현서 씨가 2013년 롱비치에서 열린 테드(Ted.com) 강연에서 ‘북한으로부터의 탈출’을 주제로 발표했던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영상 프리젠테이션 이후 홍수은 회장의 부연설명과 함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약30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국 사람들은 탈북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한국은 탈북자를 수용하는데 어느만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 문제를 위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나?’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탈북자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평소 런닝맨 등 한류에 관심이 많았다는 참가자 윌리엄 던(컴퓨터 정보공학과 석사과정)씨는 “팀 메이트에 의존하는 협동 게임이 많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 프리젠테이션에 관해서도 “이전부터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경험한 고통을 들었지만 그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나 긴 여정과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은 알지 못했다”며 “즐거움과 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다. 링크의 홍수은 회장은 “탈북자 문제를 일생생활에서 논의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재미있는 이벤트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링크는 BU 내에서 김밥, 짜장면을 팔거나,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왔었다. 링크는 5월 정도에 탈북자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한 더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링크는 2004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NGO단체이다. 이들은 미국 내 대학과 고등학교 등에 구호 팀(Rescue Team)이라 불리는 지부를 두고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탈북을 돕는 요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7년 2월 현재 281개의 구호 팀(Rescue Team)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으로 자유를 찾은 탈북자는 총 542명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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