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승리현장에 참여' 몰려든 군중들 |
보스톤코리아 2017-02-09, 19:27:2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과 비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승리를 이룩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우승 퍼레이드의 열기를 막을 수 없었다. 지난 7일 열린 우승 퍼레이드는 푸르덴셜 센터에서 카플리 광장과 파크 스트리트를 지나 시청 광장까지 이어져 주변 일대는 밀려든 인파로 마비가 되었다. 아침부터 내린 눈은 퍼레이드가 시작된 11시께 눈비로 바뀌어 군중들을 추위에 떨게 했지만, 위대한 순간에 참여하겠다는 시민들의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다. 눈비에 떨며 기다리던 팬들은 패트리어츠의 선수단이 탑승한 덕 투어 버스(Duck Tour Bus)가 나타나자 폭발적인 환호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퍼레이드 차량행렬에 탄 선수들은 열정적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함께 승리의 감격을 나눴다. 퍼레이드 행렬은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와 사장 조나단 크래프트의 차량으로 시작되었다. 크래프트 일행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나타나 시민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빌 벨리칙 감독, 조시 맥다니엘 코치, 맷 패트리샤 코치가 탄 차량이 뒤를 이었고, 말콤 버틀러, 로건 라이언, 데빈 맥코틴, 패트릭 청 등이 탑승한 대형 트럭이 지나가자 패트리어츠의 최고 스타 탐브래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슈퍼볼대회 MVP로 선정된 쿼터백 탐 브래디는 백업 쿼터백인 지미 거라폴로, 자코비 브리셋과 함께 등장했다. 고 프로를 들고 있는 거라폴로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 레프리카를 든 브리셋 사이에 조용하게 서있던 탐 브래디는 팬들이 탐 브래디를 큰 소리로 연호하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팬들의 함성에 화답했다. 이어 연장전 터치다운의 주인공 제임스 화이트와 롭 그론카우스키, 크리스 호건 등의 선수들이 탑승한 차량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등장해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몇몇 선수들은 트레일러 위에 올라가 음악에 맞서 춤을 추는 등 우승의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페레이드에 참석한 닉 씨는 “우리의 우승을 방해하는 시련(디플레이트게이트)이 있었지만 우리가 명백한 우승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했다”며 환호했다. 또 한명의 일반인은 “경기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사실을 눈으로 목격한 슈퍼볼이었다”며 “기적을 이뤄낸 최고의 전사들을 위해 눈과 비따윈 아무렇지 않다”며 도로를 막기 위해 주차된 트럭위로 올라갔다. 건물 안에서도 수많은 팬들도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창가로 모여 들었다. 시청 옆에 위치한 서폭 대학교 학생들 중 한 학생은 ‘내 등록금은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쓰였다’는 플랜카드를 내걸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퍼레이드 직후 좁은 길을 한꺼번에 빠져나가던 행렬들 사이에서 폭력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도로위에 남은 쓰레기들이 빗물에 섞여 일부 차선이 통제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디플레이트 게이트 이후 두 시즌 만에 다시 우승컵을 거머쥔 패트리어츠는 지난 5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대회에서 NFC 우승팀 애틀랜타 팰컨스와 대결했다. 패트리어츠는 후반전 25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 대 28로 꺾으며 슈퍼볼 역사상 유래 없는 대역전 드라마를 이뤄냈다. <사진으로 보는 패트리엇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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