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자 (II)' - 좋은 습관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XVII - |
보스톤코리아 2015-11-02, 11:27:16 |
지난번 칼럼을 통해, 자신의 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주체가 되는 '나 답게 사는 일'과 구경꾼이 주체가 되는 '남 다름게 사는 일'을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모든 인간의 평생동안 펼쳐지는 생의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생이라는 드라마 안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닌, 구경꾼의 호응에 집착해서 살아 간다면, 어떤 결과가 올까? 그 드라마가 아무리 히트를 친 다 한들, 자신의 인생은 끊임없이 남의 생각에 휘둘리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남에게 좋은 무언 가에 맞추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신보다 구경꾼이 더 중요한 생은 세상의 잣대에 맞추어 항상 남과 비교하는 삶이 된다. 이 세상에는 정말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나보다 잘하는 남이 더 중요해지면, 결국 자신의 생은 매 순간 희생하며 살아 가면서, 타인의 삶을 살아 가려는 것이다. 항상 더 잘난 타인때문에 생의 감사보다는 열등의식의 고통을 덤으로 달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정말 그렇다. 콩이 팥이 더 좋아보여, 팥이 되려한다면 가랑이가 찢어지고 만다. 콩이 성형을 하여 팥이 된다하여도, 내면이 변하지 않으니, 콩은 콩이고, 팥은 팥이다. 중국의 한 남편은 아내의 미모에 반해서 끈질기게 구애 끝에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부부를 전혀 닮지 않은 딸이 태어나면서,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10만 달러로 이뻐진 성형을 밝힐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은 사기 결혼이라 이혼을 하면서 고소했고, 승소해서 받은 금액은 12만 달러 나 되었다. 충분한 관계를 통해 서로의 내면을 알아보지 않고, 남 다르게 이쁜 모습에 현혹되어 부부의 인연을 맺더니, 돈 까지 챙기는 이혼을 하면서, 정말 남 다른 막장 드라마를 온 세상에 보여 주었다. 성형으로 콩을 팥으로 변형시킨다고, 콩이 갖고 있는 맛과 팥의 맛이 같을 수는 없다. 콩은 콩답게 살고, 팥은 팥답게 살아야, '나 답게 사는 일'이 된다. 대상이론가들 중의 한 명으로, 영국의 위대한 정신분석학자이자 소아과의사인 도널드 위니캇(Donald W. Winnicott)의 학설을 통하면, 이미 인간은 유아기부터 '나 답게 사는 일'보다 '남다르게 사는 일'의 환경에 접하게 된다고 한다. 유아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엄마는 참자아와 거짓자아를 잘 형성시켜주어 '나 답게 사는 일'의 토대를 만들어주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한 엄마'의 최선의 노력은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의 편안한 보살핌보다 '남 다르게 사는 일'에 매진하게 할 수 있다. 완벽한 엄마일수록, 아기가 태어나기 전 부터, 남다르게 완벽한 계획과 함께 완벽한 준비를 한다. 완벽함은 완벽한 틀에 맞추어야 하기에, 준비가 즐거움이 아닌 일(Task)로 변형되기 쉽고, 완벽하게 하려는 일은 불안증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역활은 매우 중요하다. 완벽하게 성공하고, 돈 잘벌어오는 완벽한 아버지보다, 충분히 좋은 아버지로 불안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달래주는 아버지가 아이를 나답게 키울 수 확률이 훨씬 높게 할 수 있다. 조금 좁은 집, 조금 유행에 떨어진 차를 타면 어떠한가? 아이는 최고의 제품의 유아 가구, 최고의 유아 옷, 유아 식, 유모차의 완벽한 준비보다, 부모의 편안함이 우선이다. 많이 안아주고, 스킨 쉽을 많이해주며, 유아와의 관계를 행복해 하는 부모의 마음, 부모가 아이와 관계를 하면서, 아이가 갖고있는 성향을 자신에 맞게 고치기보다, 아이에 성향에 맞추어 보살펴 주는 '충분히 좋은 부모'의 여유의 '안아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이 '나 답게 사는 일'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서른 중반에 결혼을 한, 켈리는 세번의 유산을 겪은 후, 심한 불안증이 오면서 주치의로 부터 테라피 요청을 받았다.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인 그녀는 모든면에서 완벽했다. 완벽하리 마치 좋은 딸, 아내, 선생님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큰 오빠와 남동생의 중간에서 태어난 그녀는 모든것이 일등이였다. 말 잘듣고, 예쁘고, 똑똑하기 까지 한 켈리는 부모의 생의 행복이자 최고의 자랑거리였다. 완벽하리 마치 고분고분하고, 착한 그녀는 어디를 가도 칭찬이 자자했다. 켈리의 부모는 매우 엄격했고, 룰이 선명했다. 켈리는 오빠가 부모의 말을 안들어서 혼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무서웠다고 했다. 그래서, 단 한번도 부모의 룰을 거역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켈리의 완벽한 딸이 주는 주위의 찬사와는 다르게, 두 아들은 말썽의 연속으로 부모의 속을 많이 썩혔다. 그녀의 부모는 너무나 선명하게 두 아들과 그녀를 편애했다. 부모가 집에 없으면, 오빠와 남동생은 그녀의 조금 뚱뚱한 체형을 놀리며 수치감을 주고,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해서 그렇게 좋으냐 하면서, 얄미로운 X 라고 네임콜링을 하며 죄의식을 주었다. 테라피 중, 그녀답게 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은 항상 부모가 원하는 것답게 살아와서, 그녀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대학교와 대학원 선정마져 부모님이 정했고, 직업도 부모가 원했던 선생님이 되었다고 했다. 오년전 어머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은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아버지에게 무조건 의존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평생을 자신의 뚱뚱한 체형이 주는 열등의식으로 폭식증과 (Bulimia)과 거식증(Anorexia)을 거듭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녀답게 사는 일 보다는 부모가 원하는 것 답게 살아오면서, 켈리는 사실 갑갑한 틀에 갇혀 살아왔다. 자신의 견고한 자존감의 참 자아가 무엇인지도 모른 체, 부모 자신이 채우지 못한 의존 욕구를 그녀의 거짓자아로 채워주면서, 그녀의 거짓 자아를 자신이라 여기면서 살아왔던 것이다. 또한, 수치감을 준 형제에게서 받은 각인 된 상처는 폭식증과 거식증을 발발시켰고, 외모에 집착하는 성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분적 성장을 멈추게 하였다. 각인된 상처는 벗어나기가 힘들고,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가 일어난다. 그녀는 더욱 부모가 원하는 것 답게 살면서, 형제에게 대항하며 자신을 방어했지만, 형제 애 마져 잃은 외로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불안증의 불 안정한 심리를 지닌채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품은 채 성장해 어른으로 성장한것이다. 켈리는 임신을 하면서, 내면아이의 상처가 자꾸 건드려지면서 심리적인 불안이 심해졌다. 완벽한 엄마가 되는것에 최선을 다하려 애를 쓰면서 자신의 불안함에 대항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상처많은 내면아이는 형제로 부터 온 것이라고 주장하던 켈리가 부모가 준 상처를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겹겹히 쌓아왔던 억압된 분노를 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을 돌보던 부모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법을 일깨워 가면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학교일을 잠시 휴학했다. 그동안, 완벽한 켈리가 아닌, 충분히 좋은 켈리를 보듬으면서 임신에 성공했고, 아들과 딸을 가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파트 타임으로 대학 강의를 하면서 완벽보다는 충분히 좋은 켈리로 살아갔다. 두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시작할 무렵, 대학의 부교수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받았다. '나 답게 사는 일'을 알게되면서, 켈리는 자신의 생의 주인이 되었고, 더 주체적인 삶을 갖게 된 것이다. 조 쿠더트(Jo Coudert)의 말로 끝말을 대신한다.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랑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일생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당신을 떠나지 않을 사람은 오직 당신 뿐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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