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 김씨, 신라 김씨는 같은 뿌리? |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5:59:36 |
2014-07-11 서기 2000년 10월 남한 전국의 인구조사 결과는 전체 인구 4,500만, 성씨가 728, 본관이 4,179로 나와있다. 성씨별로는 1) 김씨가 992만 21.6%, 2) 이씨가 679만 14.8%, 3) 박씨가 389만 8.5%, 4) 최씨가 217만 4.7%, 5) 정씨가 201만 4.4%, 6) 강씨가 104만 2.3%로 집계되어있다. 역시 김씨가 전체 인구의 1/5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관별로 집계한 10대 성씨는 1) 김해 김씨 412만 2) 밀양 박씨 303만 3) 전주 이씨 261만 4) 경주 김씨 173만 5) 경주 이씨 142만 6) 경주 최씨 97만 7) 진주 강씨 96만 8) 광산 김씨 83만 9) 파평 윤씨 71만 10) 청주 한씨 64만 명으로 김씨가 김해 김씨를 선두로 경주 김씨, 광산 김씨가 10위 안에 들어있다. 김알지를 시조로 하는 경주 김씨는 173만 명으로 4번째로 큰 본관이지만 경주 김씨로부터 분파된 356개의 김씨 본관을 합치면 630만이나 된다. 경주 김씨에서 분리되어 나왔지만 김씨 성을 쓰지 않고 다른 성씨를 사용하는 안동 권씨, 수성 최씨, 감천 문씨, 강릉 왕씨, 곡산 연씨, 광주 이씨, 영양 남씨, 철원 궁씨, 태안 사씨 인구를 합치면 경주 김씨와 그로부터 파생된 김씨 인구는 모두 700여만에 달한다. 이들을 모두 합쳐서 신라 김씨라고 부른다. 경주 김씨에서 갈라져 나온 김씨 본관은 356개나 되는데 마의태자가 시조인 부안, 통천 김씨를 비롯하여 광산, 김녕, 나주, 의성, 강릉, 언양, 삼척, 울산, 순천, 영동, 연안, 당악, 청도, 안동, 김해, 수원, 강진, 전주, 온양, 희천, 원주, 선산, 영광, 진강, 청풍, 안산, 진주 등 거의 모든 김씨들이 경주 김씨로부터 분파되었다. 진주 김씨는 신라 김씨에도 있고 김해 김씨(가락 김씨)쪽에도 김유신의 둘째 아들 김원술(金元述)을 시조로 하는 진주 김씨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두 개의 김해 김씨가 있다. 하나는 물론 김수로 왕이 시조인 우리나라 최대의 씨족 김해 김씨고 또 하나는 임진왜란 때 조선으로 투항한 왜장 김충선(金忠善)을 시조로 하는 김해 김씨가 있다. 김충선은 본명이 사야가(沙也可)로 1592년 임진왜란 때 가또기요마사의 좌선봉장이 되어 부산동래에 상륙하였다. 그는 상륙한지 7일 뒤인 4월 20일 경상좌우병사 김응서, 박진 등에게 글을 보냈다. 그 내용이 “내가 비겁하고 못난 것도 아니요, 나의 군대가 약한 것도 아니나 조선의 문물이 일본에 앞서 있고 학문과 도덕을 숭상하는 군자의 나라를 짓밟을 수 없어 귀순하고 싶다”이다. 그는 귀순한 뒤로 울산, 영천 등지에서 왜적을 무찌르고 조총 만드는 법과 사격술을 조선군에게 보급하였다. 그의 충성에 감복한 선조는 그를 친히 불러 “바다를 건너와 모래(沙)를 걸러 금(金)을 얻었다며 김해 김씨(金海金氏)를 사성(賜姓)하고 충선(忠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7년의 왜란이 끝난 뒤에 경상북도 달성군 가창면 우륵골에 은거했으나 이괄의 반란 때 출정해 공을 세우고 병자호란 때는 매복 전술로 청나라 군사를 무찔렀다. 그의 나이 66세 때의 일이었다. 김충선의 김해 김씨는 김수로 왕이 김해 김씨와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우록 김씨(友鹿金氏)라고도 부른다. 우록은 그가 은거하던 우록골에서 따온 이름이다. 김수로 왕을 시조로 하는 김해 김씨(金海金氏)는 412만명이나 되는 문중을 거느린 우리나라 최대이고 제일 오래된 문중이다. 김수로 왕과 허황옥 왕후는 10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첫째는 후일에 수로 왕을 이어 거등왕이 되었고 둘째 왕자와 셋째 왕자는 허황옥 왕후의 허씨 성을 계승하여 김해 허씨를 이루었고 후일에 하양 허씨, 양천 허씨, 태인 허씨, 시산 허씨, 이언 허씨로 갈라져 나가게 된다. 통일신라 경문왕 때 허기가 당나라에 가서 마침 안록산의 난으로 궁지에 처한 당현종을 배종한 공을 인정받아 당나라 황제의 황성인 이(李)씨를 사성받아서 인주 이씨(후일에 인천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고령 대가야 왕의 후손들을 함창 김씨라고 부르는데 지금의 고령을 예전에는 함창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고령 대가야왕의 시조는 김해 구지봉에서 김수로 왕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알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은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증손자로 김해 김씨다. 김유신의 둘 째 아들 김원술 (金元述)이 시조인 진주 김씨 역시 김해 김씨 분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김씨들과 허씨, 인천 이씨를 김해 김씨와 합치면 450여만이 되는데 이들을 모두 가락 김씨라고도 부른다. 이들 가락 김씨들의 뿌리에 대해서는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있다. “김유신의 12대조 수로(首露)는 후한(後漢)건무 18년(AD 42) 구지봉에 올라 나라를 열고 이름을 가야(迦耶)라 하였으며 후에 금관국으로 고쳤다. 그 자손이 계승하여 9대손 구해(仇亥)에 이르렀으며 그는 김유신에게는 증조부가 된다. 신라 사람들이 (신라 김씨를 말함) 자신이 소호금천(少昊金天)씨의 후예이므로 성을 김으로 한다고 하였으며 유신의 비문(碑文)에도 유신이 *헌원(軒轅 )의 후예요 소호의 후손이라 하였으니 그러면 남가야의 시조 수로도 신라 김씨와 동성이 되는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같은 내용이 김수로왕 비문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가락 김씨와 신라 김씨의 뿌리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한의 가락 김씨와 신라 김씨를 모두 합치면 1150만명으로 남한 전체 인구의 ¼을 넘게 된다. 다음 회에는 가락 김씨와 신라 김씨의 뿌리를 찾아보도록 한다. *헌원: 소호금천의 부친 황제를 일컫는 말 김은한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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