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포 한마당 사랑나누기"
신영의 세상 스케치 798회
보스톤코리아  2021-06-24, 12:40:49 
참으로 오랜만의 만남들이었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건강해서 다시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서로 전했다. 특별히 연로하신 어른들을 뵐 수 있어 더욱더 감사한 마음이었다. COVID로 얼어붙었던 일상이 이제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조금씩 녹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일상을 묶어놓을 수 없는 것이 삶이 아니던가. 이처럼 매사추세츠한인회 오픈하우스를 축하하려고 모인 공식적인 모임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한동포 한마당 사랑나누기" 란 캐치프레이즈로 2021년 매사추세츠한인회(회장: 서영애)가 바쁜 걸음으로 한인들과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19일(토) 우번에 소재한 매사추세츠한인회관에서 정대훈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서영애 회장의 인사와 함께 한인회 오픈하우스 축하를 위해 보스턴 총영사관 유기준 총영사와 박육현 영사 그리고 한인회 재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영호), 남궁 연, 김성군, 한순용, 박찬모, 서영애 등 참석한 임원들을 모시고 오랜 이름의 뉴잉글랜드한인회 현판을 내리고 매사추세츠한인회 현판을 새로 올리며 오픈식을 시작했다.

이날 매사추세츠한인회 오픈하우스를 하면서 오전 11시~ 오후 2시까지 매사추세츠한인회관에서 재외동포재단 지원 사업으로 한인 취약가정을 위하여 쌀과 라면을 170가정에 준비해 배포했다. 한인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활동하시는 한윤영 고문, 한미노인회(회장: 윤철호), 상록회(회장: 이기환), 시민협회(회장: 양미아), 한인이사회(이사장: 장인숙), 김병국 이사, 변성우 이사, 이재민 이사 등 여러 인사들이 오픈식을 축하했다. 또한, 매사추세츠한인회 서영애 회장을 비롯 정대훈 사무총장과 남진병 수석부회장, 신 영 부회장, 진명희 부회장, 안수잔 부회장, 김 캘리 부회장, 배준호 부회장이 합심하며 제41대 매사추세츠한인회와 한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하신 한인들을 위해 흰 가래떡을 꼬치에 꽂아 굽고 꿀을 발라 드시도록 음식을 준비했다. 한미노인회, 상록회 등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는데, 꼬치에 꽂힌 떡을 드시면서 어릴 적 고향 생각이 나신다고 하셨다. 코로나 19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바깥 활동이 제한되었고 가족들과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마저 답답해진다. 그러나 이제 이렇게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고 안부를 물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오랜만의 외출이어서일까. 어른들의 옷차림은 밝고 환해서 좋았다. 한미노인회 모임이 있을 때마다 Panera Bread에서 빵을 모아 가져다 나눠주시는 김봉현 어른이 이날도 파네라 브레드를 가득 들고 오셨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도 반갑고 파네라 빵도 반가웠다. 이렇듯 각자의 자리에서 봉사자들이 있어 감사하고 따뜻한 정이 한인들의 모임을 더욱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참으로 넉넉하고 푸근한 풍경이었다.

이번 오픈하우스를 통해 길고도 길었던 COVID의 영향으로 서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비대면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손을 맞잡고 환한 웃음과 더불어 안부를 물을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다. 여러 어른들을 거의 2여 년을 뵙지 못해 안녕하신가 하고 걱정과 염려가 많았었는데, 모두 강녕하시어 반가웠다. 이처럼 매사추세츠한인회와 함께 한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안부를 묻고 필요한 곳을 찾아갈 수 있는 가족 같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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