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케어
아직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미국에서 자녀를 어떻게 교육시킬지, 혹은 어떻게 자녀를 돌봐야 할 지가 큰 고민이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부모 중 한 사람이 전적으로 집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면 그나마 사정이 괜찮겠지만 학업이나 일 때문에 부모가 모두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떤 식으로든지 자녀를 맡겨야 한다.
자녀를 맡기는 문제를 고민하기 전에 간략하게 미국의 공립 교육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공립 교육은 보통 K-12라고 부른다. K-12의 의미는 공립학교에서 킨더가튼(Kindergarten)부터 12학년까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킨더가튼은 한국의 킨더가튼과 비슷한 개념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바로 전 단계다. K-12가 강조되는 이유는 킨더가튼부터 고등학교, 즉 12학년까지 공립학교를 다닐 경우 학비가 무료이다. 공립학교라고 할지라도 K-12 이전 단계(프리스쿨)나 그 이후(대학교)에는 학비를 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K-12는 무상교육이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킨더가튼에 입학할 수 있는 나이는 5세이다. 따라서 새 학년도가 시작하는 9월 1일 기준으로 5세가 된 자녀는 킨더가튼에 보낼 수 있다. 킨더가튼부터는 공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비 부담 없이 학교에 보낼 수 있지만, 주법으로 정해진 무상교육은 연 425시간, 하루에 2.5시간까지이다. 학군에 따라 하루에 2.5시간만 운영되는 킨더가튼이 있고 이보다 많은 시간 운영되는 곳도 있다. 그러나 2.5시간을 넘어서 오전과 오후에도 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일정부분 학비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킨더가튼에 입학하기 전에 자녀를 맡기거나 교육을 시키 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사비를 들여서 베이비시터(Babysitter)를 고용하거나 전문 기관에 맡겨야 한다. 아이를 전문 기관에 맡기는 경우 이런 기관을 보통 데이케어 센터(Daycare center)라고 부른다.
데이케어(Daycare)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어린 아동이나 고령의 노인 등 누군가 돌봐주어야 할 사람들을 집이 아닌 시설에서 주간에 맡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에는 학력 수준이 높고 부모가 모두 일을 하는 젊은 부부가 많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위한 데이케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자녀를 위한 데이케어는 연령에 따라 크게 4단계, 인펀트(Infant), 토들러(Toddler), 프리스쿨(Preschool), 프리킨더(Pre-kindergarten)로 나뉜다. 데이케어 센터에 따라 연령 구분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보통 신생아부터 15개월까지는 인펀트, 15개월부터 33개월까지는 토들러, 33개월부터 4살까지는 프리스쿨, 4살 이후부터 킨더 가튼에 입학할 때까지를 프리킨더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