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동문 면접관에 지원자 개인정보 전면 삭제 요구
과거 면접 기록까지 대상…매년 입시 종료 후 삭제 확인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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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보스턴 = 보스턴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하버드대가 입학 지원자 면접을 담당하는 동문들에게 개인 기기에 보관한 지원자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이를 확인하도록 하는 절차를 도입했다. 삭제 대상에는 올해 지원자뿐 아니라 과거 입시에서 작성한 면접 보고서와 개인정보도 포함된다.
하버드 크림슨은 19일 지역별 동문 면접을 관리하는 학교 장학위원회(Schools and Scholarships Committee) 위원장 2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동문 면접관들은 앞으로 매년 입시가 끝날 때마다 지원자 정보를 삭제해야 한다.
기존에는 면접관으로 계속 활동하기 위해 교육 영상을 시청했다고 확인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면접 보고서와 지원자 개인정보를 삭제했다는 항목에도 체크해야 한다. 위원장 중 한 명은 이번 조치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버드는 동문 면접관들에게 구체적인 도입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문리대 대변인도 논평을 거절했다.
현재 동문 면접관에게 제공되는 지원자 정보는 이름과 연락처, 면접관과의 대략적인 거리, 재학 중인 고등학교 등으로 제한된다. 면접관이 사전 설문을 통해 과외활동이나 관심사를 물어볼 수는 있지만, 적어도 2019년부터는 학교 성적(GPA)이나 SAT 점수를 질문할 수 없었다고 복수의 위원장과 면접관은 전했다.
면접 보고서에 담을 수 있는 정보에도 엄격한 제한이 적용된다. 하버드가 지난해 가을 배포한 지침에 따르면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종, 민족, 출신 국가를 묻거나 보고서에 언급할 수 없다. 종교와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특정 정체성을 공유하는 모임에 관한 정보 등도 기재할 수 없으며,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는 입학 심사에서 제외된다.
동문 1,600여 명이 이 제한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에 서명했지만, 하버드는 지난 9월 면접관 교육 영상에서 해당 지침을 재확인했다.
지원자 정보 삭제 의무화는 하버드의 입학 심사 기록을 둘러싼 연방정부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입됐다. 연방 법무부는 하버드가 입학 심사에서 여전히 인종을 고려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지원자의 인종, 성적, 시험 점수, 에세이 등의 자료를 요구하며 지난 2월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5월 교육부의 별도 조사와 관련한 요구까지 소송에 추가했으며, 하버드는 6월 연방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동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지원자 정보는 수십 년에 걸쳐 줄어들었다. 전, 현직 위원장 5명에 따르면 2000년대만 해도 입학처는 면접 전에 입학사정관의 예비 평가, 지원서나 지원자 소개 자료, 부모의 학력 등을 제공했다. 이후 예비 평가와 지원서가 제외됐고, 부모의 학력과 지원자의 성별 등도 제공 대상에서 빠졌다.
동문 면접을 관리하는 지역 위원장들은 면접관 모집과 배정, 입시 시작 행사 운영을 맡고 있다. 작성된 면접 보고서를 입학처에 보내기 전 검토하면서 보고서의 질을 확인하고,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는 인종 및 민족 관련 언급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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